원래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마광수가 이야기 했거든. 부모님께 효도할 필요가 없다고.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지만 마광수는 개인주의, 자유주의자 여서 그런지

유교의 효도 사상을 몹시도 많이 비판했었다.

애초에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부모님에 의해서 '낳아짐'을

강제로 당한 것인데 말썽만 안 부리면 되는 것이지 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되고

평생 효도해야 되냐는 개인주의 적인 주장이였다.

자기가 부모님께 낳아달라고 부탁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인생이라는 게 '고통'의 연속인데

이렇게 고통스러운 인생 살게 해준 게 모가 그리 고마워 해야 할 일이냐는 주장이지.

친일파에 틀린 헛소리도 많이 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윤서인도 마광수가 비슷한 주장을 했다.

내가 낳아달라고 부탁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니 부모님께 감사해할 필요도 없고 효도할 필요도 없고

그냥 말썽만 안 부리고 성인되면 독립해서 자기 밥벌이 하며 서로 손 안 벌리고 살면 그만이라는 거야.

괴로운 인생 살게 해준 게 모가 그렇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말이지.

원래 내 생각도 마광수 생각이랑 비슷했다. 어릴때 말썽만 많이 안 부리면 되고 성인되서 내 밥벌이만 하면되지

효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하지만 현재 내 상황은 다르다. 앞으로 나는 부모님께 평생 속죄하고 감사해하고 효도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위에 영상에도 나오지만 상만이 같은 애는 효도할 필요 없다. 상만이 말썽 많이 부리고 사고친 것 감안해도

상만이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상만을 때려도 너무 심하게 때렸거든. 이건 체벌이 아니라 완전 아동학대 수준이네..

거기에 상만도 성인되자 마자 독립한 것 같고..(애초에 고등학교 때부터 나와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어릴때는 학대 수준으로 아버지한태 얻어 맞았고 성인 되서 아버지께 도움 받은 것도 아니니까 상만은 아버지께

효도할 필요도 없고 감사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거지. 문동은도 자기 버린 엄마에게 고마워 할  필요 전혀 없는 것이고.

이런 막장 부모들도 실제 존재하거든.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도 어릴때 가끔 아버지께 맞았지만 내가 선넘는 잘못을 저질렀을때만 아버지가 매를 드셨고

결코 상만처럼 아동학대 수준의 폭행을 가하신 적은 없다. 훈계로 안될때 회최를 드셨던 것이지. 웬만하면 야단치는

것으로 끝내셨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ㅅㅂ 성인되서 부모님께 도움을 받게 될 줄 꿈에도 몰랐네..

나는 성인되면 바로 독립해서 부모님도 나도 서로 손 안 벌리고 잘 살 줄 알았지..

내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서 부모님이 내 빚들 나서서 갚아 주시고 이렇게 도움 주시게 될 줄 꿈에도 몰랐었다..

나는 무조건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아야된다. 마광수가 말한 개인주의는 성인되자 마자 독립하고 자기 밥벌이 하며 사는 놈들 이야기이고

나처럼 내가 진 빚을 부모님이 갚아주고 도움 주시는 경우는 결코 해당 되지 않는 것이지.

헛소리가 길어졌는데 앞으로 나는 평생 속죄하며 살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살고 평생 효도하며 살아야 될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네.. 앞으로 부모님 호강시켜 드리지는 못해도 내가 지킬 수 있는 것들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ps. 술 마신김에 헛소리 해봤다.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