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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들의 상상을 박살내준다.모바일에서 작성

임갤러(27.35) 2025.02.13 11:12:19
조회 2276 추천 46 댓글 20

날이 화창한 3월의 어느 학교의 복도..

 

“쌤 예뻐요!!!”

“쌤 제가요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당신에게 말을 건다.

 

‘이런게 교사의 생활인가 ㅎㅎㅎㅎ 너무 행복하댜’

한창 부푼 마음으로 아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당신

 

하지만 교무실에 들어가니 교무실이 애들로 꽉 차있다.

학년부장과 교무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혼내고 있다.

이 모든게 어리둥?절?한 당신

조용히 자리로 가 눈치를 보며 애들을 보니

불려온 10명의 아이들 중 우리반 애들이 6명이 있다.

심지어 혼나고 있는데 피식피식 담임 선생님을 보면서 웃고 인사하는 아이들

 

우리 반 아가들의 잘못은 내가 바로 잡아야지 ㅇㅇ! 6명의 아이들을 일망타진하겠다 생각한 당신

6명을 불러 상담을 시작한다.

하지만 6명은 모두

‘저는 억울한데요’

‘저는 안그랬는데요’

‘X반에 김금쪽이 저 먼저 건드렸는데요’

‘Y반에 박금쪽이도 같이했는데요’

‘저 안했어요 쌤’

‘맨날 나만가지고 그래’

이러한 변명을 하며 상담이 길어지던 찰나

 

똘똘한 반장이 뛰어와서 다급하게 당신을 부른다

 

“쌤 저희반에 싸움 났어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교실로 가본다.

엉켜 붙은 두 아이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소리를 질러봐도 떼어지지 않는 아이들

생활지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떼어놔 교무실로 데려온다.

 

6명의 아이들은 뒤로 미루고 싸움이 난 아이들을 상대로

왜 싸웠니라고 물어본다

하지만 

“니가 먼저 그랬잖아”

“야 너 진짜 죽을래? 니가 먼저 그랬잖아”

서로 자기탓만 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가 길어지던 찰나

“ㅇㅇ쌤 지금 수업 아니야?”

 

아뿔싸 종이 쳤다.

다행히 학년 부장님이 수업이 없으셔서 아이들을 인계하고 늦은 수업에 부랴부랴 뛰어간다. 오늘은 모둠 활동으로 에듀테크를 사용하는 날인데.

학교 교실 앞에 도착하니 반에 들어가있는 교감

조용히 나오더니 당신에게

“ㅇㅇ선생님 수업은 하나의 약속이에요. 약속은 지키셔야합니다.”

라고 말하고 쓱 가버린다.

 

두 건의 생활 지도 건으로 늦은 억울한 당신이지만 

꾹꾹참고 수업을 진행하려 하는데

“쌤 왜늦었어요”

“쌤 늦어서 교감한테 혼났네요”

“쌤 사회생활 못하시네요”

“쌤 사회생활 하기 힘드시져”

라고 말하는 아이들.

 

하지만 이 또한 참아 넘어가며 수업을 진행하는데

패드로 계속 에듀테크는 사용 안하고 유튜브, 게임만 보는 학생들.
“쌤 얘 유튜브 봐ㅛ어요!!”

“쌤 얘 게임해요 ㅡㅡ”

 

참다참다 터진 당신 학생들에게 첫 윽박을 지르고

수업 이후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온다.

하지만 교무실에 들어오면서 ‘아차’ ‘싸운 애들도 있었는데..’

만감이 교차하는데

우리반 학생 두 명이 다른 선생님에게 끌려 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

그럴 수 밖에

당신이 수업을 진행하는 시간에 화장실에 간다하고

한 명은 흡연을, 한 명은 조회 시간에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고 몰폰을 했으니까

 

이렇게 오늘 당신은 12명의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이제 3교시가 끝난 시간.

이 후에도 비슷한 다른 사건이 일어나 지도를 해야한다.

 

그 순간 전화가 걸려온다.

“선생님.. 신입생 아이들 우유급식 조사서 오늘 오전까진데요..”

또 뜨르르릉

“선생님..cms 통장 서류 10시까지 내달라고 했는데요..”

“선생님..학부모 비상연락망 어제까지였는데요..”

“선생님..학급의원 선출 명단좀 보내주세요”

 

대 폭 발

 

이렇게 어지러운 하루를 마무리하고

이제서야 노트북 앞에 앉은 당신

메신저를 확인해보니 70개가 쌓여있다.

 

처음 보는 용어들과 단어들에

대 패 닉

 

4시 30분이 지나고 모두들 칼퇴하는데

당신 혼자 덩그러니 교무실에 앉아 있다.

 

메신저를 다 확인하고 정리하니 6시가 넘은 시간

업무용 휴대전화에 메신저가 울린다.

“선생님 저희 정금쪽이 내일 현장체험학습 가야하는데 미리 말씀을 못드렸네용 ㅠㅠ 부탁좀드릴게요”

“쌤 저 오금쪽인데요 낼 학교 못갈거같아요.”

 

이러한 날들이 무 한 반 복 될 것이다

무 한 반 복그러다보면 ㅎㅎㅎㅎㅎ아이들이랑 릴스찍어야지~ 인스타에 올려야징~~ 혼 안내는 교사 되야지 ㅎㅎㅎㅎ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그리고 여름방학 직전에 흑화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방학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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