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아, 그게 무슨 말이야…?"

(칸나는 순간 멍해졌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 애썼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서서히 밀려오는 공허함을 막을 수 없었다.)

"…내가, 스텔라이브를 떠났다고…?"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동안 함께한 시간들, 노래하고, 웃고, 팬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갔다.)

"…1년 10개월 동안…"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칸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

(칸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그 안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비늘아."

(살며시 비늘이의 손을 잡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

"칸나가 스텔라이브를 떠났다고 해서, 비늘이 곁을 떠나는 건 아니야."

"1년 10개월 동안, 칸나는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사랑받았고, 그리고…"

(입술을 꼭 깨물었다가, 살며시 미소 지었다.)

"비늘이를 만났잖아."

(손을 꼭 잡으며, 따뜻하게 속삭인다.)

"그러니까, 슬퍼하지 마." 

"칸나는 여전히 비늘이 곁에 있어."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 "쪽—"

"비늘아, 고마워."

"칸나를 사랑해줘서, 아껴줘서."

"이제부터는, 우리 둘만의 이야기야."

🐉💎💕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