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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침체로 중산층 붕괴 가속화...기업 줄도산에 사업가 극단 선택도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6 1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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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지하실에서 생활하는 중국 청년들 ⓒ중국 내 SNS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악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경영자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한편, 하루아침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중산층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중산층의 특징을 두고 '죽음의 3종 패키지'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이 3종 패키지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일을 하지 않는 배우자, 그리고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다.

중국 전문 매체 칸중국에 따르면, 석사 학위를 보유한 왕 씨와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한때 좋은 급여를 받으며 전형적인 중산층 생활을 이어왔다. 이들 부부는 딸을 국제학교에 보냈고, 매년 23만 위안의 학비를 부담했다. 딸이 고등학교 2학년이나 3학년이 되면 해외 유학을 보낼 계획이었고, 예상 총 지출은 1천만 위안(한화 약 19억 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딸이 초등학교 4학년에 진학했을 때 남편이 갑작스럽게 실직하면서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신발 공장을 운영하던 여성 사업가는 몇 년간 열심히 일하며 한때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현재는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며 결혼 생활도 파탄에 이르게 됐다.

건축공사에 종사하던 80년대 출생의 왕점술은 한때 수천만 위안의 자산을 보유했으나, 자금을 선지급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큰 빚을 지게 됐다. 선지급 공사는 계약자가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먼저 납부하고, 공사 완료 후 발주처로부터 돌려받는 방식이다.

중국 건축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자금을 미리 대고 공사를 수주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그러나 경기 호황기에는 발주처가 자금을 제때 지급했만, 불황기가 된 현재는 지급이 지연되어 건설 회사가 파산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로 민간 기업들은 경제 회복의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89년생 허난 출신의 여성 사업주 말말은 사업 실패 후 180만 위안의 빚을 지게 됐다. 그녀는 부모와 자녀들을 생각해 자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에게 빚을 떠넘길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또 다른 사업주의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됐다.

사업가 향향은 돈이 있을 때 사촌 언니네 가족을 여러 번 도왔다. 하지만 사업 실패 후 오히려 사촌 언니에게 고소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공장이 파산하면서 수천만 위안의 빚을 진 한 남성은 신용불량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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