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채상병 특검법'등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 개회를 요구하는 데 대해 "합의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면 동의해줄 수 있으나, 정쟁 유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 상황을 묻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고준위특별법(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등에 관한 특별법)을 포함해 민생법안 처리하는데 동의하지만, 정쟁 법안 처리가 주가 되고 거기에 마지못해 민생법안 한두 개 처리를 본회의를 열기 위한 수단으로 끼워 넣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야당 원내대표와 추가 협상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필요하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이뤄졌지만 국민의힘은 패싱됐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 "실무단계에서 협상 상황을 공유했고 어제 협상 결과도 충분히 전달받았다"면서 "모처럼 여야 협치를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데 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회담이 성사되겠나. 그렇게 표현하고 지적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에서 특검 일부 의제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 이야기를 야당에서 비공개 때 다시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문제 제기하고 비공개 때 그 문제를 질문하거나 야당에서 제기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셨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의료개혁에 대해 공론화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언급한 데 대해 "사회적협의체를 정부 차원에서 가동하고 있지 않나. 논의 기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미 기구가 만들어졌으니 관련 주체들이 참여해서 좋은 결론을 내리는 것이 더 실효적으로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연금개혁 의제를 꺼낸 데 대해 수용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민주당의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고 했으며 연금개혁 법안의 경우 "오늘 특위가 열리는 데 합의가 될지는 오늘 논의 해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오는 5월 3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내일 등록일인데 등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미룰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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