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1보다 구리다. 특히 연출. 갓길호 선생님..당신은 어떤 싸움을..

세곡지구대와 검경수사권은 최악. 분량을 억지로 늘려 겨우 16부작을 맞췄다고 생각할 정도

그래도 통영 사건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2의 핵심사건으로 가는 통로이면서 새 인물 소개(최빛, 우타, 오주선, 서동재 보조)-중심 사건 연결(전관예우-검경수사권-서동재실종-박광수 변호사 사건-강원철 퇴임)까지.. 위에 내용이랑 초반 한조 경영권 내용 생각하면 선녀가 따로없다.

그래도 시즌제 드라마로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시즌 2는 세금같은 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다. 망무새와 정치충들이 날뛰긴 하지만, 작품과 별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시즌 3를 하기에 좋은 기반들을 만드는 과정들이 눈에 보였음

아직 한조 경영권 문제가 마무리 되지 못했다는 점. 마지막 화에서 한조 회장과 비서의 관계에 ?를 남겨뒀다는 것은 시즌 3의 새로운 줄거리가 될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초반에 ㅈ같이 지루했던 시즌2의 경영권 다툼이 의미가 생기니까. 캐스팅 문제일 지 모르지만 이성재 얼굴도 못봤으니 시즌 3에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까 예상.

마지막 화에 서동재 검사가 대사 없이 입술이 클로즈업 됐는데, 만약 시즌 3를 생각했다면 되게 영리한 판단인 것 같다. 그래서 개과천선한 서동재인가? 아니면 우리가 알던 얄미운 서동재인가. 이런 건 ?로 남겨둬야 시즌 3를 만약 한다면 사람들이 볼 이유가 생기는 것이고, 그리고 작가 입장에서도 시즌 3의 스토리 얼개를 어떻게 할 지에 따라서 캐릭터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영리했고

한여진은 결과적으로 승진? 정보국으로 부서 이동을 했는데, 시즌 3 시작하면 그 이전보다 넓은 폭으로 황시목 검사와 공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시즌 1에서는 일선 검사와 형사였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조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재미있을 것 같고. 황시목은 대검에도 저는 개썅마이웨이 갑니다라고 눈도장 찍었으니 변함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황시목의 검찰 조직에서 강원철을 잃었지만 김사현 부장검사를 얻었다는 점은 소득이지. 

갤주 강원철 검사가 퇴직한 것 때문에 시즌 3 행복회로가 돌아간다. 보나마나 n년 후 뜨고 나면 변호사 사무실 차리지 않을까 예상. 그렇다면 변호사 원철 vs 검사 시목의 대결.. 가슴이 웅장해진다.. 여튼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겠지. 변호사 사무실 차리면 거기 직원으로 김정본도 나오지 않을까? 

뭐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대부분 영상물들은 1편보다 나은 속편이 거의 없다. 비밀의 숲은 이 작가의 입봉작이라는 특수성도 있어서 처음부터 시즌제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그러다보니 이번 시즌은 시즌제로 가기 위한 교통정리라고 생각한다. 그것과 별개로 루즈해지는 부분이 많아서 욕하면서 봤지만, 시즌 3를 생각하면 오히려 좋아.

그래서 결론, 시즌 3 범인은 강원철 변호사 사무실 직원인 김정본과 용산서 경찰서 박순창 경사가 공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