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왜 앞부분 서사를 루즈할 정도로 많이 잡았을까
통영바다건 세곡지구대건 남양주 경찰서장이던
헷갈리게 해서 범인 추리하는 재미로 넣은건가?
근데 왜 이렇게 비중을 많이 잡았지?

압축해서 그냥 스피디하게 진도빼지..
그게 훨 재밌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원철 지검장이 낚시터에서 황시목한테 대사할 때-
전관예우 맞다고.
그 때 한번이라도 통영 사건을 더 들여다봤다면,
김후정이 수상한 걸 알았을 텐데,
그럼 서동재도 이렇게는 안 됐을텐데.
- 라는 대사 들으면서..
왜 앞부분을 그렇게 비중있게 다뤘는지 깨닫게 됐다.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게 익숙해보였다던
우태하 검사의 결과가 그랬듯이
앞 부분에 연관된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스스로에 대한 작은면죄부들이
작은 행동들.이
얼마나 큰 결과를 내는지..
그 무게감을 느끼게 해줬던 것 같다.

비숲 투가 중구난방이다 너무 여러가지얘기룰 하려고 했다는 말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눈 앞에 벌어진 커다란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이 발생하기까지 우리 각자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실은 그 앞부분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연재와 지검장의 회사도 조직이야
조직도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말처럼.

나는 오늘 그 대사들 때문에
비숲 투가 주는 메세지가 더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