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사건이 너무 약하거나 혹은 어렵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재미없게 보여준다는 느낌이 강함

시즌 1과 마찬가지로 1화부터 누군가 죽으면서 시작하지만, 사건의 중심이었던 박무성의 죽음과,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더 큰 진실을 주도적으로 조사하는 황시목을 그렸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도가 간단명료 했고 그렇기에 시작부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던 시즌1과는 다르게

시즌 2를 여는 죽음은 아직까지는 큰 줄기와 별 상관이 없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다 보니 4화쯤에 와서야 겨우 집중력이 생기는 느낌임. 사실 집중력이 생긴다는 것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나 그렇고, 이야기만 놓고 보면 벌써 4화인데 진행된게 별로 없음. 시목팀 여진팀 결성되고, 검경은 서로 뒤나 캐러 다니고, 한조는 한조대로 놀고, 뭔가 극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족이라는 느낌?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쓸데없는 장면을 보여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시즌 1이 비해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극에 달했던건 3화의 식당 장면이었음 뭐 크게 오간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장 둘이 황시목 쿠사리나 주는데 이걸 왜 보여주는건지 이해가 안됐음 내가 뭐 놓친거임..??

여튼 이창준같은, 극에 중심을 잡아줄 캐릭터의 부재인지, 사건의 부실함인지, 하여튼 지금까지의 소감으로는 그냥 시목 여진을 다시 본다는 것에 만족한다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음.. 아쉽다

시즌 2가 몇부작인진 모르지만 어쨌든 이야기 잘 끌어내서 종영하고 나서는 이 글이 흑역사가 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