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혁 뒤를 봐주는 "우리쪽"은 누구인가

갤 전반적인 분위기가 김사현으로 굳어지는 것 같은데 드라마 패턴상 김사현은 아닐 것 같음.

많이들 얘기하는 "동기"는 결국 검경수사권 못 지켰을 때 모가지 1순위라는 건데 그건 꼭 김사현만의 문제는 아님. 

오히려 떡밥이랍시고 계속 수사권에 대한 집착을 흘리는 설정이 너무 뻔함. 

김사현은 최소 우타에 비해 고차원적이고 지능적으로 일을 꾸미는 캐릭터로 묘사되는데, 

사설토토충 꼬드겨서 그 상황에서 거짓 제보를 시킨다는 설정도 좀 안맞는것 같고. 

13화에서 황시목이 김사현 방 뒤지던 장면도, 김사현의 어떤 혐의점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의심스러우면 앞뒤없이 까보는 황시목의 캐릭터를 환기시키는 장치의 느낌이 더 컸음.

자기 방 뒤지는 거 알았을 때 보여준 반응도, 자기의 의뭉스러운 점을 걸린 데에 대한 당황이 아니라 

"내가 우타 뭔가 있다는 것도 공감해주고 떠보기까지 했는데 나를 의심하냐"에 따른 배신감에 가까워보였음. 

선배랑 술먹는데 먼저가고 굽히는 것도 없는 이상한 놈 인정해주고 나름 격려도 해줬는데 

나를 의심했냐는 식의 괘씸함을 강조하는 장면. 진짜 범인이었다면 황시목이 뭘 손댔나 확인하다가 

문제의 나무바닥 나온 사진 확인했을때(카메라가 분명 살짝은 멈췄음) 

어느정도 움찔하거나 사진을 주의깊게 보는 장면이 잠깐이라도 나왔을 거라 생각됨. 

그래서 우타냐? 하고 묻는다면 그건 또 모르겠음ㅋㅋㅋ 쨌든 김사현은 아닌것 같다는 거지

아마 15화 말쯤에 우리쪽 사람이 누군지 나올 것 같은데, 왠지 키는 우타 위의 누군가가 쥐고 있었을 것 같음. 

우타는 아마 이 정도일줄은 모른 일에 말려든 입장이고. (경찰에서 최빛이 그랬듯이) 

14화에서 우타가 안받고 있던 전화의 발신자가 흑막이 아니었을까 생각됨.

2. 김후정+김후정 아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들

아빠가 고법(대법)출신 전관변호사인데 애가 그렇게 쳐맞고 다니는게 말이 되냐? 는 이야기들.

충분히 말 된다고 생각함. 학폭 피해율은 꼭 부모의 재력이나 권력과 반비례하지 않음. 

물론 부모가 힘있으면 애가 험한 꼴 안당하게 막아주기 유리하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차고 넘침.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부모 직업 같은거 아예 모르는 학급도 많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우리 애가 얼마나 착한 앤데~ 이런 말 하면서 실드 치지 

우리 애가 연대 전장받고 들어간 앤데 그럴리가 없다 이딴 소리 안함. 

황시목 말마따나 자랑스레 말할수 있는 학교 타이틀에 집착하는 아빠의 모습과, 

그런 아빠한테 인정받기 위해서 자기 모습을 숨겨온 아들간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 

서동재나 황시목이 김후정과 일진들의 얼핏 보면 친해보이는 사진을 보면서 쎄한 구석을 찾아낸 것처럼, 

괜찮은 집안 환경에 좋은 대학에 진학한 아들이라도 

실제로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는 모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전개인것 같음. (결과적으로 구린 대본이라고 생각함.)

아빠를 굳이 전관변호사로 설정한 건 아마 법조계의 기수문화를 까고싶은 작가 곤조에서 온 것 같음. 

(아마 시즌 초반의 강원철-황시목 간 전관에 대한 대화와 대구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역시 실패한 연출인것 같음) 

진지빨고 생각해보면 김후정 아빠도 전화 몇통으로 아들 풀어주라는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거임. 

전관 영향력 통하는 것도 결국 재판 갔을때 이야기지 어쨌거나 지금 법원은 떠난지 오래고 

검찰과는 직접적인 연도 없는 사람이 기수 가지고 대법 주임검사를 밀어낸다? 

말도 안됨. 그냥 아들 일이니까 되는 데까지 찔러본거임.

2줄요약

1. 흑막은 김사현이 아닐것같음

2. 아빠가 변호사인데 애가 학폭 당하는 연출은 구리지만 개연성이 없는 정도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