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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흙수저는 아닌데 한탄하고 싶어요

흙갤러(58.238) 2024.11.23 06:10:31
조회 44 추천 0 댓글 3

안녕하세요. 디시에서 글 2번째로 써보는데 이런 글을 여기 갤러리에서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어서 써볼게요. 내용이 많이 긴데 읽어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할 거 같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만 17살 고등학교 자퇴생입니다. 제 7개월의 하루 일과는 게임, 소설, 의식주였어요. 저도 어느 정도는 제 인생은 답이 없다고 생각하기는 했어요. 


저는 중1 까지 핸드폰이 없어서 변명일지 몰라도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그 뒤로도 핸드폰을 중 3까지 거의 뺏겨서 3년동안 핸드폰이 있던 기간은 6개월 정도 일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를 사귀면 연락을 못하기도 했고 집 전화로 전화 할 수 있겠냐고 할 용기도 없어서 친구가 생겨도 금방 멀어졌습니다. 제가 핸드폰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때는 친구랑 이미 다 멀어지고 용돈도 6개월 정도 끊겨서 놀러 다닐 수도 없기도 해서 저는 우울증에 안 좋은 선택을 하려고 그냥 다 포기했죠. 원래 공부도 중학교 와서 평균 95점 이상 맞을 정도로 잘했는데 제일 친한 친구랑 싸우고 친구가 보기 싫어서 학원을 끊은 후 공부를 놔서 성적이 평균 60~70점 정도를 유지했죠. 그래도 나름 생긴 것도 반반하고 키도 있어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었지만 받을 용기도 없고 줄 용기도 없어서 딱히 좋은 일은 없었어요. 


뭐 그래도 저도 돈이 있어야지 뭘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중 2겨울 방학 때 부터 중 3 1학기 까지 알바를 주말에 해서 겨우 번 돈으로 노트북이랑 공기계를 샀죠. 노트북으로는 못해봤던 게임도 하고 소설도 써보고 공기계로 친구랑 연락도 해보고 싶었는데 유심칩이 없어서 페북이나 인스타로는 연락을 못하더라고요. 


뭐 어쨌든, 나름 부모님은 저를 방치했지 노트북을 가져가거나 공기계를 가져가지는 않았어요. 이 때 옷도 제가 사야 해서 조금 허름하게 입었던 거 빼고는 나쁘지 않았고 방 있고 도서관에서 책 빌릴 수 있어서 좋았고 밥은 같이 안 먹지만 새벽에 밥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설은 제가 중 1때 부터 중2 까지 하루 10시간은 같이 있는 친구였어요. 제 유일한 희망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도 많이 읽어서 나중에는 40분에 책 한 권은 편하게 읽을 수도 있게 됐죠. 중 3 이후로는 공기계가 있어서 웹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그저 취미였던 소설이 지금 생각하면 한 번 해보고 싶은 꿈이 됐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고 1이 되고 제가 죽으려고 마음 먹었던 날이 됐는데 죽기 싫었는지 안 죽고 학교 상담 선생님이랑 상담도 하면서 나름 안정화 되었어요. 근데 학교 수업 시간에 심리 검사하면서 너무 솔직하게 써서 부모님한테 제가 우울증 있는게 알려졌고 나름 이해해주셨는지 그 뒤로 비싼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받고 용돈도 2년만에 받아보고 옷도 사고 밥도 같이 먹고 핸드폰도 받았고 부모님한테 사과도 받고 나름 잘 챙겨줬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꿈을 정하라고 해서 2년 동안 따로 해본적이 없는 공부는 정말 하기 싫었고 남들보다 못했어요. 그래서 그나마 소설 작가가 되고 싶어서 꿈으로 정한 다음에 연구도 하고 소설도 써보고 해서 단편 소설 연재도 해봤어요. 그리고 친구랑도 가까워져서 점심시간에 밥도 같이 먹었어요. 


또 고 1겨울방학 때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서 썸도 타고 연애도 했는데 2개월 정도 사귀다가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 받고 말이라도 듣고 싶었는데 메세지로만 받아서 이 때 부터 멘탈이 헤어지고 다음날에 나가서 버스 정거장에 하루 동안 있다가 밤 늦게 어떻게 봐서 소름끼치다고 말 듣고 학교 개학하고 그 친구 보는데 힘들어서 먹던 우울증 약 먹고 자살시도 했는데 의사가 살려서 그 뒤로 자퇴하고 2주 지나다가 학교에 짐 찾으러 갔는데 사귀던 친구 현남친이랑 사귀었던 친구한테 개지랄하고 고소하네 뭐하네 말 듣다가 자살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어서 그 친구 집 앞 갔는데 전여친이랑 남친이랑 전여친 친구랑 같이 있길래 봤는데 도망치더라고요. 


근데 전여친 친구는 도망 안 가고 가방이랑 짐 챙기길래 따라갔는데 말하는 소리가 아파트 계단 지하에서 들려서 갔는데 있더라고요. 그 뒤로 너네도 나 미우니깐 죽여달라고 지랄하다가 전여친 부모와서 애들 올려보내고 면답하기 전에 제가 그냥 경찰에 신고해서 감옥 가려고 했는데 전여친 부모님이 그냥 가시라고 해서 안 가고 그 뒤로 정신병원 가고 좀 있다가 제주 가서 혼자 살다가 육지와서 혼자 살고 있어요,  


전여친한테도 미안하고 전여친 남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그냥 다 미안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엉망인데 이대로면 그냥 시간만 낭비할 거 같아서 알아보니깐 2025년 1월에 군대 가려고 신청하면 3~6월달에 잘하면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공익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넘어가고 소설도 쓰고 싶은데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소설 보고 전 너무 엉망이에요. 


정병에서 나오고 알바 2개월 하고 혼자 지내면서 전보다는 괜찮은데 그냥 너무 전여친이랑 관련된 사람한테 너무 미안해요. 걍 죽을까요. 아니면 뭐 어떻게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다 쓰고 한탄하는 글 디시에서 보니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저는 주어진게 많은데 왜 이럴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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