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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갤러리 여러분 힘내십시오

4411252(165.132) 2015.11.01 23:53:22
조회 38 추천 0 댓글 0

가 초등학교 1학년일때 저희 집이 망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으로 유명한 지역에서 있는지 조차 몰랐던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생활구역과 별도로 밖에 화장실이 있었고


쥐와 바퀴벌레(크기 또한 다양했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제 손바닥만했던 것까지요)들이 들끓었습니다.


하루는 비가 오는 날에 제가 우산으로 쥐를 찍어 죽인적도 있지요. 


지금 제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믿지 못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 



또, 그 집은 이미 무너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장난삼아 난간을 흔들었을때 그 난간이 무너져 다칠뻔하기도 했습니다.


거실(너무 추워 겨울에는 나갈 수도 없는 곳이기에 거실이라기엔 그렇습니다)은 


당시 초등학생이고 상당히 마른편이었던 제 무게도 감당하기 힘들어


제가 어두컴컴하고 추운 거실을 빨리 지나가려 달려가다가 바닥이 무너졌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빈농의 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아버지의 고향은 50년전에도 그렇고 지금 역시도 그 시골 동네에서 조차도 가장 못살고 낙후된 지역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중학교를 나오지 못했습니다.


가난한 빈농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중학교때부터 도시로 나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 나온 것이 아니지요. 고모들도 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삼촌도 있었지요. 


아버지는 삼촌과 고모들을 돌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한 아버지는 허리를 다쳐 수년간 일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태어날 때 쯤에 이미 사업을 벌이다 실패를 몇번 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고서 또 한번 큰 실패를 맛보았지요. 



여기 갤러리 글들을 읽어볼때마다 그때 기억이 납니다. 


설날에 새뱃돈을 5천원 받아 그걸 PC방에가서 다 써버렸던 날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뛰어 진정되지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준비물을 사지못해 미술시간이 괴로웠습니다. 


비록 여러분들처럼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당장 일을 해야 했던건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5천원짜리 미술 준비물을 사줄 수 없어 미술시간 2시간 동안 복도에 서있곤 했었습니다.



그당시 저희 어머니의 소원이 자동차 프라이드를 사고 싶었다고 합니다. 


남들처럼 승용차로 가족끼리 놀러도 가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제 번듯하게 성공하셨습니다.


프라이드를 사고 10년이 지난후 중형차를 샀고


중형차를 사고 5년이 또 지난후에 그것보다 더 큰 차를 샀습니다. 



이제 낡은 집에 살지는 않습니다.


그 집에서 7년을 살고 재개발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사를 했습니다.


지낼곳이 없어 초등학생이었던 저와 제 형제가 모텔방에서 지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환갑을 맞이하기 얼마전 지방 대도시에 30평대 자가 아파트를 장만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50평대의 아파트에 자가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용돈도 많이 받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고나서는 한달에 50만원은 제가 자유롭게 쓸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과외나 아르바이트 없이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실감이 안날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혼자 치킨을 시켜먹으며 2만원을 치킨 값으로 냈는데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온가족(5명)이 치킨 한마리를 시켜 나눠먹곤 했었으니까요. 




흙수저 갤러리 여러분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저도 개념글을 읽고 그때 생각이 많이납니다. 


개념글에 있는 것들이 가난한 컨셉을 잡으려고 하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7년을 살았던 그 집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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