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존류 게임을 원체 좋아해서
방심하면 오늘 내일 훅가는 생존겜이 그렇게 재밌더라.
그 역경을 어떻게든 딛고 꿀팁 얻어서 단단한 기반 만드는 재미가 있음.

근데 이 쌀겜은 농사 짓고 사냥하고 전부 맘에 드는데 생존겜은 아니네.
사냥 나갔다가 몹에게 뚜드려 맞아도 자동 재시작에 농사가 썩창이 나도 상관없고 밥을 굶어도 죽질 않으니 재미는 있어도 긴장감은 생기질 않음.

당연하지만 이런 귀여운 캐릭터들 가지고 아사엔딩 같은게 있다면 굉장히 이질적이겠지

게다가 농사는 실패만 하면 이게 뭔 재미냐며 때려칠 뉴비들이 수두룩 할테니 게임 자체는 이렇게 라이트한게 제일 어울리지만

조금 요령 생기면 농사에 온 신경을 안 곤두세워도 어차피 스탯은 적당히 오르니까 칼같이 신경 안쓰고 그냥 건성건성
그래도 이 게임 취지가 뭐야
일반인들에게 농사 간접체험 시키기 아님
그럼 실패했을때의 디메리트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체험감도 있어야지
옛날에 흉작들면 죄다 풀뿌리에 나무껍질 벗겨먹고 굶어죽는게 하루이틀일도 아니잖어

여기 갤러리 보니까 이미 고일대로 고인 사람도 많고 나같이 변태같이 생각하는 놈들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풍양신이 아닌 일반 농부의 농사를 다루는 DLC같은게 나오면 참 피말리면서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

가뭄 폭우 태풍 서리 작물돌림병 메뚜기대량발생 쥐떼창궐같은 무자비한 재해가 추가된다든지
이분법도 추가해서 보리농사도 짓는다던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