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플레이 타임 약 50시간 14년째에 엔딩 봤어

처음에는 농사 짓는게 좀 디테일하다는거 말곤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롤이나 배틀로얄 게임들도 질리고 싸펑 기다리는 김에 느긋하게 농사나 지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샀어

근데 의외로 전투도 너무 재밌고 스토리도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게임에 잘 몰입할 수 있게해줘서 좋더라

엔딩 보기 전에 탐색도나 천반궁, 서브 퀘스트 같은거 다 끝내고 싶어서 최대한 축제 미뤘는데

천반궁 61층 가니까 막혀있더라고.. 엔딩 봐야 마저 열린다고 하고

탐색도도 마지막 남은게 채집맵에서 특정 재료 먹어야 되는거라 기약없이 기다리긴 싫어서 그냥 축제 시작했당

축제 때 오오미즈치 부활해서 싸우러 갈때 인간들이 배웅해주는데서 한번 눈물 찔끔했어ㅋㅋ

유이가 무녀복 입고 카구라도 추고 다른 애들도 첫 모내기 할때 나왔던 노동요 불러주니까

새삼 사쿠나가 풍양의 신이긴 하구나 하면서 감회가 새롭더라

오오미즈치랑 싸울때 사쿠나가 "야나토의 신이자 히노에의 백성이다!" 하는 부분이

되게 두근두근하고 멋있어서 스샷 찍었는데 눈 감았네

나중에 세이브 파일 리로드해서 한번 더 깨야겠다ㅜㅜ

오오미즈치는 제일 첫 머리인 불머리 빼고는 쉬운편이었던 것 같애

그리고 사쿠나 부모님 만나서 대화할때 아무리 신이고 왈가닥인 사쿠나여도

부모님이랑 일찍 헤어지고 많이 외로웠겠구나 싶어서 찡하더라

여기서 눈물 진짜 많이 흘린 것 같애ㅋㅋ

엔딩 크레딧도 처음엔 혼자 걸어가다 뒤에 다른애들 따라 걷는것도 좋았구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게임이었고 되게 힐링된 것 같애

물론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고 가끔가다 좀 짜증나는 버그도 있었긴하지만ㅋㅋ

주위에 추천도 하고 남친한테도 스위치판 사주려고 해

돈 많이 벌어서 꼭 DLC나 후속작 내주면 좋겠다

약간 오만하던 사쿠나의 변화, 히노에에서 생활하면서 조금씩 치유받는 인간들,

유이와 킨타의 관계, 미르테의 신념, 사람 좋은 타우에몬 등등 캐릭터들 스토리도

식사 시간에 알려주거나 간단한 이벤트 컷씬, 퀘스트로 넣어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한 것 같애

이제 도전과제 5개만 더하면 100% 찍는당

담주 싸펑 나올때 까지 느긋하게 해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