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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박정희부터 윤석열까지

12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9 2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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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기강 없던 나라에 기강을 도입했다. 

그 기강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기강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던 것이다. 

마치 남자에게 두들겨 맞기를 은근히 바라는 여자들처럼, 

마조히즘을 숨기고 있는 이들처럼

기뻐했던 것이다. 

천 명이 욕을 하면 그 사람은 죽는다는 중국의 속담이 있다. 

천 명이 기뻐해도 그렇게 만든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박정희는 그 대가를 치렀다. 

기강은 부패를 일소한다. 

그래서 어디에도 부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디에도 부패가 없다는 것은 가장 부패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디에도 가시화될 수 없는 그 부패를 누군가는 떠맡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떠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박정희 한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부패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대신 스스로 부패했다. 

박정희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생각할 때, 독재니, 친일파니, 엔카를 부르고 여자를 부르고 등등을 거론하는 것은 전부 변죽이다. 

박정희가 떠맡은 부패의 핵심은 박근혜와 최태민이다. 

그것은 현대 한국의 부패의 핵심 그 자체였다. 

그 비정상성은 아주 깊다. 박정희까지 올라가는 것이고, 그러니까, 현대 한국의 기원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사의 어떤 부패한 자도 이 깊고 거대한 부패 앞에서는 한 수 접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 탄핵의 그 거대한 에너지는 필요했고 적절했고 당연했다. 윤석열은 결코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윤석열은 어떤 의미에서 그 영광을 욕망했기 때문에야말로 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그가 박근혜의 목을 친 사람이 아니었다면 계엄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계엄은 그저 박정희가 반사되고 다시 반사된 잔영에 불과하다. 

근대 한국의 위대한 지적 작업은 유신 시절에 이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유신 정권이야말로 가장 자유로웠던 시절이었다. 자유는 폭력의 부재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형태의 폭력과 함께 도래하는 것이다. 박정희가 개인적으로 지식인들을 경멸했던 것은 틀림없다. 이병주 등이 박정희를 결코 용서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병주가 자신의 가장 위대한 작품인 <지리산>을 쓴 것도 유신 치하에서였다. 그 자신이 칭찬해 마지않았던 전두환 치하에서 그는 그저 부패한 퇴물에 불과했다. 마치, 자신의 기력을 유신 시절에 전부 써버렸다는 듯이...<토지>의 앞 세 부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도, <뿌리 깊은 나무>도... 

그는 박정희가 칼을 든 사대부라고 표현했었다. 본질을 꿰뚫는 표현이다. 박정희의 사대부 혐오는 아마 자기혐오였을 지도 모른다. 

한국을 근대화한 것은 박정희다. 한국의 시위를 근대화한 것조차 박정희였다.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 계엄령이 떨어진다. 시민들은 경찰서를 파괴하고 불태웠다. 군인들은 시민들을 폭행하고 시민들은 군인과 경찰들을 폭행했다. 사람들은 4.19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신 체제의 고등학교는 요즘의 군대보다 빡쌨다. 그 고등학교의 젊은 선생과 학생들이 4.19에 대해 이야기하며 뛰어다녔다. 시위는 진정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들이 누구보다도 박정희 키즈였기 때문이다. 박정희가 그들을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불의를 간과하지 마라. 목숨을 던져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싸우라. 그것을 차지철은 탱크로 밀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될 리가 없었다. 부산과 마산은 광주가 아니다. 경남에서 학살을 벌이고 존속할 수 있는 정권은 없었다. 

광주사태를 지탱한 것 역시 박정희 정신, 유신 정신이었다. 광주의 시위대들과 김재규는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박정희의 죽은 영혼이 그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전두환은 유신에 반하는 존재였다. 그는 실제로 유신을 끝장내버렸다. 국민은 그것에 맞서 봉기했던 것이다. 87년 6월 혁명은 그 연장선상에 있었던 사태다. 그러므로 87체제는 고차원적으로 회복된 10월유신이다. 

그러므로 박근혜의 즉위는 이 체제의 완성이자 끝장이었다. 

이 체제는 유신정신을 군부독재가 아닌 의회민주주의로 회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약속에 의해 지탱되는 체제였다. 

그 약속이 되풀이해서 지켜지는 한, 이 체제는 존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체제의 하나의 약점은 이 체제의 근거가 유신정신에 있으며, 그것의 핵심에 거대한 부패가 존재한다는 점에 있었다. 다시 말해, 이 체제의 가장 커다란 약점은, 이 체제의 근거의 정수를 체현하는 한 명의 여자가 동시에 이 체제의 근거의 부패를 한 몸에 체현하는 존재였다는 점에 있었다. 

그러므로 감각이 좋은 사람은 누구라도 알고 있었는데, 박근혜는 결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2016년 겨울에 87체제가 끝났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것을 끝내는 데 가장 깊숙이 관여했던 사람이 윤석열이다. 

이미 영화는 끝나서 주인공은 평원 너머로 넘어갔고, 화면에는 아무도 없는 빈 평원의 모습만 나오고 있다. 문재인도, 윤석열도, 그리고 다음에 올 사람들도, 모두 비디오를 되돌려 다시 재생하며 빈 평원을 재확인할 뿐이다. 

문재인은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냈다. 한국은 그의 치세 아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것은 87체제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87체제는 변방의 체제였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신은 일관되게 민족적 민주주의,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장했다. 그것은 변방의 사상이었다. 여기서 유신 하의 다채로운 문화 산물이 나왔고, 또 90년대의 위대한 영화들이 나왔다. 이어령이 주도한 88올림픽과 87 혁명은 분리하기 힘든데, 양자를 묶는 것도 유신 정신이다. (오직 백남준처럼 제국대학의 교양 위에 외국에서 평생을 살았던 사람만이 80년대에도 꺾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일지 모른다) 

여기가 변방이 아니라면, 이 체제는 존속할 필요가 없고 존속할 수도 없다. 

IMF 사태가 재연된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이곳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중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그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확했다. 87체제는 2016년 겨울에 죽었기 때문이다. 그는 반대로 생각했을 것이다. 87체제는 이제 비로소 시작인 것이라고. 이제야 비로소 "과도기"를 거친 것이라고. 그때 "시작"하는 "중심"이란, 물론 말할 것도 없이 6월 혁명이 아니라,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에 근거하는 것이다. 

그때 무엇이 일어났던 것인가? 누군가 안다면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문재인이 말하는 변방의 종말은 곧, 모든 것의 시스템화, 매뉴얼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진정한 의미의 정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이념의 종말과 역사의 끝과 "법적 절차"의 절대적 승리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그들이 전례 없는 행정력으로 실현한 코로나 당시의 "준전시행정" 아니었나? 탈정치화의 완성. 그것은 동시에 정치라고 부를 수 없는 도파민 중독 행위들만이 '정치'라고 불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 상황이 묘하게 4.19 직후의 개판과 닮아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나는 윤석열이 계엄을 했다는 사실 자체에 놀란 것이 아니라, 그가 이렇게 어리석고 무의미하게 정치적 자살의 수단으로서 계엄을 선택한 것에 놀랐다. 

한국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는 87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지점을 마련했다. 거기서 문재인은 전례 없이 탈정치화된 매뉴얼 사회를 발견했다. 한국인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그것은 10년, 20년 전의 일본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윤석열은 법과 매뉴얼을 넘어선 정치의 본래 형식, 그러나 오직 형식만을 회복시켜왔다. 그는 관례를 무시했으며, 의회를 멸시했고, 결국 계엄을 시도했다. 아내 김건희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처럼 그의 정치는 언제나 공허하고 빈약했지만, 언제나 정치의 전투적 형식으로 충만했다. 사람들은 좌절하고 있다. 한국이 하루만에 다시 후진국으로 후퇴했다고. 하루만에 "중심에서 변방으로." 그러나 그렇게 푸념하는 이들은 오직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전적으로 신뢰했던 자들일 뿐이다. 그 믿음에 원래부터 어떤 결함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국가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87체제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은 문재인이 말한 것처럼 "변방에서 중심으로" 한국이 이동했다는 뜻도 아니고, 박근혜 촛불시위에서 번득인 어떤 정신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다거나 책임 질 거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며, 한국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었으니, 역사의 종말이 실현되었다는 뜻도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87체제의 종언이 의미하는 것은, 단지 박정희에서 출발한 국가 체제가 종언을 고했기 때문에, 한국의 국가 정치가 친박정희와 반박정희라는 구도로 정식화될 수 없으며, 따라서 한국이 새로운 박정희의 등장을 요청할 것이라는 뜻일 뿐이다. 그 어떤 문재인의 노력도 이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며, 그 어떤 윤석열의 실패도 이 문제를 종결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새로운 박정희가 등장하지 않아도(그럴 확률은 높다), 우리의 국가는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이미 조선의 전례가 있다. 우리가 배출하지 않으면 일본이나 중국이나 북한이 배출해줄 것이다. 조선 걱정은 연예인 걱정보다 쓸데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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