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겨우 소령 출신에 불과 44세이고 국방부에 근무한 적 없고 폭스 뉴스 진행자인 인물을 국방부 장관에 발탁했다. 정치가로서의 경륜을 인정받을 만한 건덕지가 전혀 없는 인물들이 아직도 많은 이들이 떠받드는 개발 독재자의 딸이라거나 문재인 정부와 대립한 유능해 보이는 검찰총장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못잖게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 우선주의자들로 군을 물갈이하기 위한 장치라는 주장은 개소리다. 국방부 장관이 될만한 경륜을 갖춘 인물 중 미국 우선주의자가 아닌 이가 있을 리 없고 그 중 트럼프 방식의 미국 우선주의자가 아예 없을 리도 없다. 트럼프는 그저 자신에게 눈꼽만큼도 이의를 달지 않을 충실한 개가 필요했을 뿐이다.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이들은 눈꼽만큼도 이의를 달지 않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이로써 미국이 기울어지는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할 인물이라는 트럼프에 대한 내 신뢰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