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8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 2분기 1위 자리를 간신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Omdia)의 스마트폰 예비 출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 6,59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것이며, 전 분기 대비해서는 1.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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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삼성이 1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트랜스미션 홀딩스(Transsion Holdings)와 화웨이(Huawei)를 제외한 모든 주요 스마트폰 세트 OEM 업체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3대 OEM인 애플, 삼성, 샤오미는 모두 2022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8분기 연속 감소한 것을 보여준다. 2020년 4분기부터 21년 3분기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주요
부품 공급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5,33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S23 시리즈 출시 이후 23년 1분기 대비 11.5% 감소한
수치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위축과 삼성 갤럭시A 시리즈 판매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스마트폰은 시장점유율 20%를 유지하며 스마트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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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의 발표 후 1분기에 이어 분기 대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하량은 4,320만 대로 23년 1분기
대비 24.6%, 22년 2분기 대비 1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매년 2분기 16%로 평소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전에는 애플이 경제의 부정적인 하락세에 더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탠다드와 플러스 모델은 전작에 비해 판매가 부진했다. 보통 2분기부터 표준모델이 전체 물량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올해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고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로와 프로 맥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감소해 3,320만 대에 그쳤다. 이는 2분기 3,940만
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수치이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중국 OEM인
오포(Oppo) 및 비보(vivo)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시장임에도 약한 인도 시장은 샤오미에게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다행히 샤오미는 다른 많은 중국 브랜드가 실패한 서유럽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스마트폰별 출하량에서는 삼성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모두 애플의 제품으로,
삼성 제품은 5~9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올해 상반기
265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고가가
1099~1599달러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폰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프로 맥스보다 하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는 같은 기간 2100만대가 출하되며 2위에 올랐다. 3~4위도 아이폰14(1650만대)와 아이폰13(1550만대) 일반
모델이 차지했다. 아이폰11(690만대)은 4년 전에 출시됐음에도 출하량
10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상반기 가장 많이 출하된 것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14다. 갤럭시 A14는 1240만대가 출하되며 5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23 울트라(960만대)가 6위, 갤럭시 A14 5G(900만대), 갤럭시
A54 5G(880만대), 갤럭시 A34 5G(710만대)가 각각 7~9위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산업은 여전히 침체기에 있으며, 23년 3분기까지는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만 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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