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농심이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29일 ‘짜파게티
더블랙’ 신제품을 내놨다. 짜파게티 더블랙은 출시 한 달여
만에 700만봉 넘게 팔렸다고 농심은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짜파게티 더블랙
농심은 짜파게티 더블랙의 인기 비결로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 갓 볶은 간짜장 맛을 살린 진한 풍미의 조화를 꼽았다. 기존 올리브
짜파게티 대비 낮은 칼로리와 1봉지당 칼슘 일일 권장량의 37%를
담은 고칼슘 제품으로 짜파게티 매니아들은 물론 영양을 고려하는 소비자들까지 구매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농심의 판단이다.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일반 짜파게티에 비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고 실상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은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짜파게티의 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짜파게티 누적 매출액은 3조
9,000억원, 판매 봉수는 91억 봉에 이른다. 사실상 짜장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독과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농심에서 신라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했다. 유탕면인 기존 짜파게티와 달리 건면으로 낮은 칼로리, 고소한 풍미와
더 풍성해진 건더기로 짜장 라면시장의 압도적 1위인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특별함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짜파게티 더블랙은 농심의 말처럼 정말 프리미엄 짜장면일까? 농심은
칼로리를 기존 610kcal에서 465kcal로 약 20% 절감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칼로리가 줄어든 부분은 짜파게티 더블랙의 건면 때문이 아닌 용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새로 나온 농심 짜파게티 더블랙의 경우 일반 짜파게티는 140g, 더블랙은 116g인 반면 칼로리는 일반은 4.3kcal, 더블랙은 4.0kcal로 큰 차이는 찾아볼 수 없다. 당류 및 나트륨은 오히려 늘었다.
짜파게티 일반과 더블랙의 비교(출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농심이 더블랙의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것 하나가 바로 스프다. 스프
구성은 총 3개로 일반과 더블랙 둘 다 동일하다. 스프 역시
액상 스프가 아닌 분말 스프를 쓴 것은 일반과 더블랙이 변함이 없다. 중요 차이는 후레이크 사이즈와
유성스프가 풍미유로 바뀌었을 뿐이다.
짜파게티 일반과 더블랙 스프 비교(출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가격을 보자. CU 편의점 기준으로 짜파게티 일반은 1,200원, 더블랙은 1,600원이다. 신라면 일반면과 건면의 가격 차이(150원)보다 크다. 하지만 짜파게티의 경우 가격 차이가 일반과 더블랙의 가격차이 400원이 넘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재료를 비교했을 때 일반 짜파게티와 짜파게티 더블랙의 차이는 크지 않다. 주요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지적도 많다. 실상 개선된 부분은
크게 보면 건면과 후레이크 사이즈 정도인데 그에 비해 가격 인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농심은 명실상부 국내 1위 식품기업(시장
점유율 57%)으로 2024년 1분기 기준 8,725억의 매출과
614억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소비자단체들은 짜장라면 시장의 독과점을 바탕으로 일부 내용물(건면, 풍미유, 더 커진
후레이크)만 바뀐 채 신규 브랜드 네이밍과 비싼 홍보 모델로 소비자를 호도하면서 비싼 가격을 당연한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일은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