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포천에는 유명한 캠핑장이 많은데 그 중 포천문화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비둘기낭캠핑장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해서 비용이 저렴하고 사이트도 넓으며 주위에 많은 볼거리가 있는 캠핑장입니다.
비둘기낭캠핑장 D14 사이트
평소에는 주말 예약이 쉽지 않은데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취소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줍줍하여 다녀왔습니다.
이 캠핑장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A, B 구역 사이트와 관리사무소가 위쪽에 있고, 아래쪽으로 C, D, E 구역 사이트가 있습니다. 도로로 나뉘어져 있어 마치 다른 캠핑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C, D, E 구역 사이트를 예약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들러 체크인하고 다시 차를 타고 도로를 건너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현재는 아직 주위 도로 정비가 끝나지 않아 공사 중으로 입구를 잘 찾아야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 후 가는 길에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전통 술 박물관인 '산사원'에 들렀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해서 꼭 가보고 싶던 곳이어서 일부러 들러 보았습니다. 전통주에 관한 많은 볼거리가 있고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해서 시음은 옆지기에게 강제(?)로 시키고 맛이 어떤지 물어보며 대리 만족만 했습니다. 입장료는 4,000원인데 나올 때 입장권을 보여주면 느린마을 한 병을 선물로 주고 시음과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어 입장료는 거의 형식적인 거 같아요.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라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느린마을 막걸리를 받아 들고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산사원
전통 술 박물관 전시물
전통 술 박물관 전시물
탐나는 술잔
시음용 술들
술독
술독
술독 넘어 보이는 풍경
가지런히 놓여 있는 술독들
전통주 제작 과정 소개
차를 마실 수 있는 우곡루
40192 전망대 카페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다
캠핑장 입실 시간이 2시부터라 근처를 돌아보기로 하고 비둘기낭캠핑장 옆에 있는 40192 전망대 카페로 향했습니다. 40192 km는 지구의 둘레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에서 인공위성으로 지구 사진을 촬영하고, 슈퍼컴퓨터 같은 최첨단 장비로 계산해 얻은 지구의 둘레가 약 4만 120km라고 하니 얼추 비슷한 거 같습니다. 이 카페는 가람누리 문화공원 전망대 아래에 있는 카페로 커피 한잔하며 한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아래로 Y자형 출렁다리가 공사 중이고 건너편으론 공원이 공사 중입니다. 8월쯤 다리가 개통 예정이라고 하니 다리가 개통되면 한 번 더 와보고 싶네요.
주차장에서 바라본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 풍경
40192 전망대 카페
전망대
점심때가 되어 간단하게 즉석 라면으로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풍경을 내려다보며 야외에서 먹는 라면이 꿀맛입니다. 카페 사장님이 김치를 한 접시 주셔서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곳에서 먹는 라면이 은근히 맛있네요.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식사 후 커피와 디저트로 입가심하고, 시계를 보니 아직도 시간이 남아, 저 멀리 보이는 하늘다리에 가보기로 하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즉석에서 끓여 먹는 라면
야외에서 즐기는 라면
커피와 디저트
시간이 남아 미리 방문한 하늘다리
하늘다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관광코스인가 봅니다. 하늘다리 초입에는 푸드트럭들이 많이 있어 간단한 요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한탄강이 멋있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래쪽으론 아까 가봤던 전망대도 보이고 캠핑장도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데크길을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조그만 다리가 하나 더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 더 가면, 아까 전망대에서 봤던 공원 부지와 연결되게 됩니다. 하늘다리, 공원, 전망대, 야생화 공원, 비둘기낭 폭포를 묶어 거대한 관광 단지로 만들고 있는 것 같네요.
하늘다리 입구
주변 먹거리
다리위에서 바라본 한탄강 풍경
멀리보이는 전망대
하늘다리
데크길과 이어진 다리
기다리던 비둘기낭캠핑장 입실
캠핑장 표시판만 보고 오다 보니 C, D, E 구역 쪽으로 바로 와버렸습니다. 예약한 사이트가 D14 번이라 맞기는 한데, 관리사무소도 없고 출입구도 공사 중이고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네비를 다시 켜보니 도로에서 꺾어져 들어온 쪽 반대편에 관리사무소가 있네요. 다시 차를 돌려 A, B 구역 쪽에 있는 관리사무소로 가서 체크인하고, 차를 몰고 도로를 건너 다시 C, D, E 구역 입구로 왔습니다.
사이트 옆에 차를 주차하고 텐트를 피칭하려고 하니,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던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네요. 텐트를 설치하고 나니 온몸이 홀딱 젖었습니다. 그래도 텐트 아래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좋기만 합니다. 역시 캠핑은 우중 캠핑이 낭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둘기낭캠핑장 C, D, E 구역은 사이트 옆에 차를 댈 수 있고 사이트 크기가 넓으며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 간격도 멀어 시원한 느낌입니다. 주위로는 멀리 산들이 둘러서 있어 들판에 들어온 기분이 납니다.
캠핑장 풍경
주의할 점은 이쪽 사이트들은 전기 콘센트 박스를 여러 사이트가 같이 사용하다 보니 특정 사이트는 박스에서 사이트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D14 사이트도 박스와 거리가 조금 있어 20m 짜리 릴선을 처음으로 전부 풀어서 사용했습니다. 사이트와 전기 콘센트 박스와의 거리를 잘 살펴보고 전기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C1 사이트 옆 전기시설물로 보이는 박스에서 소음이 조금 크게 들립니다. C1 사이트는 예약을 막아 놓은 것 같긴 하지만, 소리에 예민한 분들은 주변 사이트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전기 콘센트 박스
C1 사이트 옆 소음 박스
비둘기낭 폭포와 야생화 공원
텐트를 설치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유명한 비둘기낭 폭포 구경에 나섰습니다. 폭포는 사이트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야생화 공원을 통과해서 가면 됩니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앙꼬없는 찐빵처럼 폭포에 폭포가 없습니다. 그래도 풍경은 멋있네요. 장마철이나 되야 폭포를 볼 수 있나 봅니다.
한반도 지도 위에 설치된 조형물
야생화 공원 웰컴 조형물
빗속의 튤림
꽃잔디
비둘기낭 폭포
비둘기낭 폭포
영화 촬영지 안내문
느긋하게 즐겨보는 야간 공원 산책
아침에 산사원에서 받아온 느린마을 막걸리에 삼겹살과 어묵탕으로 저녁을 먹고 야생화 공원으로 야간 산책을 나갔습니다. 여기저기 알록달록 조명이 들어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조명이 켜진 조형물
멀리 보이는 전망대 조명
하늘다리와 달 모양 조형물
맑게 갠 아침 풍경
밤에 비가 그치고 바람이 조금 불었습니다. 캠핑장이 넓은 들판에 위치해서 그런지 잘 때 바람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공기는 신선하고 하늘은 맑게 개어 산들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텐트도 바람으로 뽀송하게 잘 말라 있네요. 철수할 때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비도 그치고 텐트도 잘 말라 있어 쉽게 텐트를 걷고 기분 좋게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맑게 개인 아침 풍경
마무리하며...
비둘기낭캠핑장은 지자체에서 운영해서 비용도 저렴하며, 공공 캠핑장이지만 불멍도 즐길 수 있고, 관리도 잘되는 캠핑장입니다. 중앙 광장과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고 주위 볼거리도 많아서 아이들과 캠핑하기에도 좋습니다. 예약의 압박만 극복한다면 한탄강 일대의 절경과 함께 캠핑할 수 있는 곳으로, 주위 관광지 정비가 끝나고, 하나의 관광 클러스터로 묶이면 더욱 사랑받는 캠핑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탄강 위쪽 철원의 잔도길, 고석정 등과 산정호수도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어 같이 즐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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