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중고닥교 때 공부를 안 했음. 학교도 당연히 지방 3년제 학교를 갔고.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래도 학벌에 욕심이 있었는데, 군대에서 2년 썩으면서 그런게 좀 무뎌짐. 다만 상꺾 때 편입 얘기를 좀 들어서 작년 9월부터 학사편입 준비를 하려고 학은제로 학점을 좀 채웠음.

그리고 내가 컴공이 정말 가고 싶었는데 막상 중고등학교 때 동아리도 다 떨어지고 그래서 C언어를 하나도 못 배웠음.

그러다 얼마 전에 국비 장학금으로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사설 개발자 과정 등록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것 때문에 고민이 생겼음. 나는 진짜 10년 만에 내가 배우고 싶은 거 배우는 기회고, 원비 1400에서 600이나 장학금 주겠다는 것도 진짜 귀한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학은제 학사 과정을 끝까지 하면 학위가 나오잖아. 그래서 학교 포기하고 학위만 받고 수업 다니면서 취준하겠다고 할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었음.

학벌이 생각보다 중요한 건 아는데, 내가 배우고 싶은 걸 계속 이게 필요해서 저게 부족해서 하면서 미루다보면 결국 하고싶다는 생각 무뎌지고 챗바퀴 돌리는 인생 살 것 같은 거임. 23에 군머 갔다왔는데 이제야 학교랑 취준 중에 고민한다는게 너무 늦은 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좀 겪어보고 싶음. 나중에 학벌이 정말 아쉬우면 그때 야간 대학이든 늦은 편입이든 그때 가서 수습할 문제 아닐까 싶더라.

무조건 학교 가서 학벌 만들어와야 함? 아니면 깨져도 머가리 박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