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려서 게임 몇 판을 했거든?

티모는 무적이지. 내 독침 공격이면 모든 라인이 빌빌 긴다니까?

어쨌든 피곤해서 그런지 졸음이 안 쫓아져서 몇 판 하고 담배나 한 대 피우고 오는데, 돌아오고 나니까 바로 대각선 라인 근처에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앉아 있음.

자세히 보면, 남자인지 남장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사람 한 명, 앞에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 한 명, 이렇게 있음. 나이는 20초반, 어쩌면 중반까지도 볼 수 있을까. 아니, 내 감으로는 초반이라고 말하고 있음. 분위기 자체에서 느껴지는 게 일을 하는 타입들은 아님.

여기서 봐야 할 거는 이 둘의 태도임. 대화 한 마디 없고 여자는 남자인지 남장여자인지를 노려보고 있고, 남자인지 남장여자인지는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음.

내가 이 녀석을 남자인지 남장여자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는 생김새임. 일단 통통해. 잘 보면 남자인 거 같긴 한데, 손가락 굵기나 둥글둥글한 생김새나, 어쩌면 남장 여자인 거 같기도 한데? 하는 느낌이 들 거든. 요새 레즈비언들 많잖아? 공수라인으로 여자 같은 얘들은 여자애처럼 생겼는데, 공인 얘들은 남자처럼 머리도 짧게 하고 다니잖아? 그러다보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는 거지.

목소리도 여자가 남자인 척 하는 목소리처럼 들림. 그 뭐냐. 트렌스젠더인가?

어디에는 남자가 여자로 트렌스젠더들이 많다던데 한국은 유독 여자가 남자로 트렌스젠더 하는 게 많은 거 같음? 

뭐 어쨌든 가끔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옆에서 보면 존나 신기함.

뭐 어쨌든 덕분에 잠도 깬 거 같겠다,

이어서 작업해볼까.

아무래도 오늘 할 수 있는 작업에는 범위가 있을 테니까 적당히 구상들만 구체화시켜놓으면 될 듯.

그럼 다음 주에 그거 토대로 해서 작업하면 되겠지?

Rx Recording System도 다음 주 중으로 어느 선에서 마무리 지어서 올리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