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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74 - 아서의 모자에 관한 아쉬운 연출 편
https://youtu.be/-5SwWgO9V0YBGM: <라이온 킹> OST- Simba vs Scar(The Final Showdown)그간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필자 개인이 느끼기에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연출들이 몇 있는데, 가령 '존 마스턴'이 2편 에필로그의 중간보스 격인 래러미 갱단의 보스 '래러미'를 손수 처형하는 위 장면이 그중 하나임.보다시피 저 포즈는 <레드 데드 리뎀션> 1편 포스터에서 보여준 존의 그 유명한 시그니처 포즈임. 근데 그걸 2편 에필로그에서, 어디까지나 중간보스 격 위치에 불과한 래러미 갱단 보스 따위를 잡을 때 소모성으로 써버렸다? 이건 팬서비스 성격의 이스터에그 연출인 것을 감안해도, 솔직히 엄청 아깝고, 허무하게 낭비한 상징이 아닐 수 없음.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재현된 존의 저 포즈가, 한때 미 전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전국구 총잡이였던 자신의 과거와 정체를 숨긴 채, 남의 목장에 잡부로 들어가 연신 굽실거리면서 얌전히 소똥이나 푸던 존이, 점점 다시 무법자의 본능이 꿈틀대는 자신을 마주하며 총잡이로 각성해 가는 전조 단계로서, '존은 이래저래 결국 총을 들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무거운 감정선 연출이 들어간 것임을 감안했을 때, 이건 너무나도 상징적인 포즈라서, 단순 팬서비스 용도로 쓰기엔 낭비가 큼. 즉 의도는 알겠지만, 그 타이밍이 너무 아쉬웠다 이 말임. 락스타 게임즈가 자기네들이 만든 상징성을 너무 가볍게 소비해버린 느낌이랄까.차라리 중간보스에 불과한 래러미 말고, 최종보스인 마이카와의 결전에서 더치의 기습 총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마이카에게, 존이 재차 마무리 일격을 가해 끝장을 낸다는 느낌으로 해당 연출을 써먹었더라면, 훨씬 더 임팩트 있고 엔딩의 여운도 길게 남았을지도 모르겠음. 그도 그럴 게, 마이카에 대한 복수는 곧 아서의 유지를 잇는 존(플레이어)에게 있어 의무나 다름없는, 최후의 난관이자 자격 시험대와도 같은 막중한 상징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필자는 그 마이카를 처형하는 순간에 해당 연출을 쓰는 것이야말로 서사의 클라이맥스로서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순간이라 생각함.나아가 필자가 이보다 더욱 아깝다고 생각하는, 가장 아쉬운 장면을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음. 이른바 '상징적인 연출의 조기성 소모'라는 점에서, 사실 여기서부터가 진짜 본론임.이전에 '모자의 상징성 편'에서도 장황하게 썼듯이, 아서의 모자는 곧 그의 긍지와 삶, 철학, 신념 등을 머금은 일종의 분신이자 유산임. 따라서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한 순간, 유언과 함께 그걸 자신이 인정한 존에게 넘기는 건, 왕관을 승계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서부극 서사의 계승 의식임.따라서 존이 아서의 모자를 계속 쓴다는 것 자체가, '존은 아서의 유지를 이해하고, 그 유산을 존중하며 살아가려 노력했구나', 또 '아서의 죽음은 존이라는 사람을 바꾸는 데 성공했구나', 따라서 '아서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은 무척이나 값진 것이었구나'를 플레이어들에게 두루 체감하게 하는 가장 상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음.그런데 에필로그에서 존이 아서의 모자 대신 '뜬금없이' 1편 시절 자신의 모자(존의 카우보이 모자)를 쓰는 모습에서, 아마 필자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은 다들 "아니, 네가 그래버리면 아서는 뭐가 되는데?" 하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묘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임. 본편 내내 아서의 서사에 깊게 몰입하며 그의 희생에 공감하고, 그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산으로 남겨진 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아서의 존재를 부정하는 장면으로 읽힐 수밖에 없음.물론 락스타 게임즈 입장에서는, 에필로그 어느 시점에서 존을 다시 1편 시절의 옛 모습으로 되돌려야 하긴 함. 그래야 2편이 1편의 프리퀄로서 시간대의 정합성이 유지되니까.(2편 에필로그의 배경연도는 1907년, 1편의 배경연도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11년.)하지만 필자 개인의 견해로는 이왕이면, 해당 연출을 '고작' 은행 대출을 받으러 길을 나설 때 쓸 게 아니라, 이 역시도 래러미 처형 연출과 마찬가지로, 존이 마이카와의 최종결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아서의 미완의 복수를 모두 끝마치고 난 뒤, 아서의 무덤에 방문해서 아서의 모자를 묘비에 걸어두고, 그 이후에 자신의 모자를 쓰며 1편 모습으로 회귀하는 식으로 처리했더라면, 즉 아서의 정신을 이어받되, 이제는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존의 변화, 이른바 '계승'에서 '자립'으로 넘어가는 성숙 과정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들에게는 아서의 유지가 존중받은 느낌을 주면서도, 프리퀄인 2편과 시퀄인 1편 간의 시간적 정합성도 훨씬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아쉬움.필자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가족의 보금자리를 손수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으러 시내로 가는 장면에서 존을 옛 모습으로 회귀시키는 건 맥락이 다소 빈약한데, 물론 이 장면은 백번 양보해서 겉보기엔 좀 평범해 보일지라도, 한편으로는 '무법자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을 위한 안정된 삶에만 매진하겠다는 존의 열망'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을 수는 있겠음. 다만 문제는 연출 톤이 뭔가 의미심장하고 극적인 전환이 아니라 너무 평온하고 일상적이라, 그 의도가 플레이어들의 감정적 괴리를 이기진 못함. 이 탓에 플레이어들은 걍 '아, 1편 시절 복장으로 갈아입었구나ㅇㅇ' 싶은 무미건조한 감상만이 들 뿐이고, 감정적으로는 아서의 유지가 갑자기 뚝 단절된 것마냥 이질적으로 느껴짐.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우리는 대개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감성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징의 힘에 훨씬 더 예민함. 특히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처럼 서사 중심, 캐릭터 중심의 게임에선 더더욱. 때문에 이런 몰입형 게임에선 사소한 장비나 복장조차 캐릭터의 정체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무게를 지니고, 그중에서도 모자는 상기한 바 서부극 장르에서 그 캐릭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 그 자체임.다들 알다시피, 락스타 게임즈는 서사 연출에 있어서, 거의 강박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걸로 유명하고, 사소한 연출 하나에도 다 의미를 꽉꽉 눌러담는 회사임. 고로 이번 편에서 필자가 지적한 부분들에서 락스타 게임즈가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훨씬 좋은 만듦새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부분임. 자, 다들 긴글 읽느라고 수고 많았고,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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