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인디 게임 개발을 하고자 하는 건 블루 오션 탐험하는거고

씹덕 게임은 레드오션이고, 애초에 리소스 제작자가 팀원에 있어야함

그렇다고 그 리소스 제작자가 있다해도 성공 보장이 힘들고.

해외에서 일본 씹덕 그림체에 대해서 무조건 통하는 가에 대해서는 NO임

오타쿠들이야 자기들이 좋아하는 문화니까 높게 치고, 나 또한 오타쿠고, 어지간한 애들보다 만화 많이 봤음.

근데 그거랑 별개로 씹덕 게임 자체가 어려운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음.

1. 씹덕 게임은 경쟁자가 많음

->우선적으로 씹덕 게임은 미호요, 호요버스, 중국 게임이 강세다. 애초에 미호요가 크기 시작한 건 그전에 유행하지 않았던 3D 오픈월드 씹덕 게임이라는 블루 오션을 타고, 이 시장을 먼저 선점한거지. 그 당시에는 오타쿠들이 블루 오션일지 몰라도 지금은 아님.

2. 씹덕 게임은 커뮤니티 관리가 중요하다

->씹덕 게임은 대체적으로 재미 없는 게임이 많다. 근데 왜 씹덕 게임이 많이 빨릴까? 그건 그 커뮤니티 내에서 친목을 하는 매개체로 씹덕 게임을 가지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기때문임. 씹덕들은 대체로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신규 씹덕 IP에 대해서 일정 인원의 오타쿠들이 모이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음.

트릭컬 초창기에 나왔을때 욕 먹은거봐라. 물론 어느정도 크기가 커지면 그 신규 IP에 일정 인원수가 모이면 소속감으로 뭉친애들이 반격해주니까 그 공격이 멈추는게 많다. 그리고 씹덕 게임 대부분 가챠 게임인데, 이런 가챠게임은 유저가 옮기는게 어렵다. 왜냐하면 매몰비용이 너무 크기때문이다.

따라서 게임을 자주 옮기는 라이트 유저 제외하고 헤비 유저들은 타 IP에 대해서 공격적인 부분이 좀 있음. 이건 일본만 봐도 품평 피해 사례가 너무 많고.

해외 게임사에서 IP 강화한다고 커뮤니티 관리자 뽑는게 그런부분도 있음.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고 복합적인 요소가 있지. 국뽕이 결합됐다거나 등등 하지만 씹덕 게임만큼 커뮤니티가 중요한 게임은 없다는 거 어느정도 동의할거임.

이건 인디 개발자로써 커뮤니티에 시간을 많이할 수가 없음.

3. 씹덕 리소스 제작이 가능한 애들은 비쌈

->3D 모델러로 툰 쉐이더는 내가 만든다쳐. Ramp 텍스쳐 이용해서 툰 그라데이션 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머리카락 쉐이더도 그렇고 스컬핑 하는 애들 구하기 힘들고, 2D 원화는 레벨 있는 애들 안데려오면 안옴. 따라서 씹덕 게임은 초기 자본금이 매우 많이 드는 게임들임.

4. 씹덕 게임은 스토리 제작도 어렵다

->거기에 더해서 씹덕 게임들은 주로 '밈'적 소비를 기반으로 작동함. 즉 지금 인터넷 최신 유행 동향 가져와서 유행어로 넣는 경향이 강함. 이런 팝컬쳐 문화들의 전반적 특성인데, 문제는 최근 한국인터넷 유행은 대부분 혐오 기반이라 잘못하면 나락감. 당장 버튜버 따먹는 야겜 만들었다가 나락간 놈들 봐라.

주인공이 여주 따먹는데, 자기는 평생 시청자였으니까, 그관점을 버리지 못해서 빡쳐서 불태웠잖아.

아주 힘들게 어쨌건 인원을 모은다 치자.

그렇다고 2D 리소스 제작 가능+커뮤니티 관리할 앰창인생 하나 있다 치자.

근데 그런 애들 데리고해도 게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임. 게임 기획은 그만큼 어려운거고. 거기에 기본적으로 씹덕 게임을 유지하고 그 많은 인원을 유지할 유지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과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음.

이런 류의 맹독 과금 가챠 경우에는 업데이트를 인질로 잡고, 기본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데 이는 다르게 말해서 개발자의 주기가 최대 2주로 꾸준히 컨텐츠 업그레이드를 해줘야한다는거.

근데 이럴 경우에 개발자 인원에 충족해야하는데, 이는 영세 개발자로써 거의 불가능함. 내 실력도 안되고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개인 인디 게임 개발자에게 씹덕 게임은 드래곤볼 초신수 같은거임. 이겨내면 떼돈 벌지만, 지면 죽음.

나도 씹덕 게임 좋아하고 우마무스메 꾸준히 하고 있음. 근데 그거랑 별개로 게임 개발자로써 씹덕 게임을 만들어야한다면 나는 단호히 거절함

유저층이 너무 공격적이고, 그 문화에 대해서 동화되야하는데, 나는 그 유저층 문화가 전반적으로 역겹다 생각함.

모든 게임은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는데, 반대되는 거에 대해서 너무 과하게 비난 하는 문화가 있음.

비판과 비난은 한계점의 유무로 차이를 가지는데, 비판은 한계점을 가지고, 비난은 한계점이 없음. 따라서 비판을 할때는 수정 여부와 그 비판하는 점에 대해서 한계가 있음을 인지해야하는데, 현재 인터넷에서는 그게 불가능함.

현대 사회가 가지는 다원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하나의 여론으로 만들려는 전체주의적 성향이 디시는 특히 강함. 메이저 갤은 그나마 덜하지만 마갤은 특히나 그렇다. 이러한 마갤은 확증 편향을 유도해서 자기 집단을 공고히하면서 소속감을 느끼는데는 좋긴하지만, 나쁘게 말해서는 배타적인 성향이 될 확률이 높다.

당장 호연같은 게임 봐라. 호연이 애니메이터의 애니메이션 재생이나 이런건 굉장히 부드럽게 잘 만들어져있음. 근데 문제는 기획의 실패로, 감속 애니메이션이 없다거나 이런 부분은 결국 기획의 문제에 가까움. 그거랑 별개로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굉장히 좋음. 근데 NC 이미지 나쁘다는 이유로 호연 애니메이션까지 옹호하면 박제 시도하는게 인터넷임.

호연이 나쁜 게임인 것은 잘못된 기획, 전투 시스템의 잘못된 설계, 스토리적 유치함과 캐릭터 디자인의 문제인거지. 전반적으로 VFX 부분이랑 쉐이딩, 애니메이션 관련해서는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그거 말하면 욕쳐먹는게 현실임.

솔직히 캐릭터 하나에 매몰되서 물고빨고 이런거 나는 이해가 안감. (순전히 개인적 판단)

나도 소설 읽고 감명깊게 이입하지만 그게 사이즈가 어떻니, 생일이 어떻니 이러는거 솔직히 나로써는 이해가 안가는 감정임. 그렇다고 내가 오타쿠가 아니냐? 하기에는 나도 만화책 많이 봤고 케이온 이런거 좋아함. 공각기동대, 트라이건, 체인소맨, 우메와 모모 등등 다채롭게 만화 좋아함. 개인적으로 최근에 젤 재밌게 본 만화는 '너에게 사랑받아 아팠다' 같은 만화고. 스펙트럼 다양한데, 나는 그 이야기의 서사를 좋아하고,

그 서사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캐릭터는 이야기의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반대인 애들이 넘 많음.

거기에 내 기준에서 정도가 지나친 애들이 너무 많아서 걔들과 동화되지 못할건데, 내가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 문화로 돈 빨려는건 좀 그렇긴함.

그런 리스크보다는 나는 그냥 엔터 더 건전 짭이랑 드워프 포트리스같은 게임 만들어보고 싶음.

최종적으로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면 몬스터 헌터 같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음.

꼭 그렇게 됐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