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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한반도 동해안의 지진 위험성
본래 지진갤러리에 작성했던 글이었으나, 새보갤에서 정성글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도 남깁니다.원래 썼던 글의 가독성과 표현을 조금 고쳐서 최대한 읽기 편하도록 수정했습니다.어디까지나 지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니 참고로만 읽어주세요.-동해 초기 섭입대와 동해안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1. 동해 초기 섭입대최근까지 동해는 북동쪽 지역에 아무르판(유라시아판)과 오호츠크판(북미판)의 경계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기존에 알려져 있던 동해 북동쪽 지역에 위치한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초기 섭입대를 동해 동연 변동대라고 부른다. 정확히는 니가타현에서 홋카이도를 지나 사할린에 이르는 구간을 말한다.이 지역에서는 규모 7.5 이상의 비교적 강한 지진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해왔고, 지난 100년 동안 이러한 규모의 지진의 실제관측도 다수 되었기 때문에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고 판경계도 과거에 보고되었다.그러나 2018년 김기범 교수 논문을 통해 최근 새로운 사실이 보고되었다. 바로 이 일본 서해안 측에 위치한 동해 동연 변동대 뿐만 아니라 한반도 동해안에도 동일한 형태의 초기 섭입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아래 그림은 이 사실을 기반으로 판경계부로 추정되는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하늘색은 기존에 보고되었던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경계를, 빨간색은 추가적으로 판경계부로 추정한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의 추정은 동해의 가장자리 협곡을 따라 개인적으로 추정한 것을 의미하며, 아직 실제로 연구되지 않은 지역도 포함되어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초기 섭입대에 대해서 김기범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섭입개시(Subduction Initiation)라는 개념은 과거 판 경계가 아니었던 지역이 수렴형 판경계(Convergent Margin)로 변하는 전이적 단계 또는 태아기적 단계를 의미합니다. 섭입개시 단계에 놓인 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진 및 지각의 압축 변형작용이 관측되지만, 해구, 호화산작용, 베니오프존 형성 등과 같은 성숙한 섭입대의 특징은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전이적 단계에 놓인 지역은 경우에 따라 판경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일례로 동해 맞은편인 일본 서해안 지역은 섭입개시단계에 놓여 있으며 동시에 판경계로 분류됩니다. 반면 우리 동해안은 일본 서해안과 유사한 지각변형을 겪고 있음에도 여태껏 안정적 판 내부 환경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일본 서해안에서는 "일본해중부지진"으로 알려진 규모 7.5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해당 지역이 먼 미래에 성숙한 섭입대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집니다. 반면 우리 동해안은 "일본해중부지진"과 같은 결정적 증거가 보고된 바 없고,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시작된 지 불과 수년에 지나지 않아 아직 그 담론은 판경계 여부를 따지는 데 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주지진 및 해저 단층/습곡구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과거 의심 없이 받아들여지던 "안정적 판 내부환경"이라는 명제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https://www.kigam.re.kr/board.es?mid=a10702000000&bid=0027&act=view&list_no=46740&tag=&nPage=3즉, 기존의 통념과는 다르게 동해가 하나의 판이고 현재 한반도 동해안과 일본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기 섭입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500만년 정도 되었고, 여기서 추가로 수백만년이 흐르면 초기 섭입대가 수렴형 판경계로 완전히 변화할 것으로 김기범 교수는 추측했다.2. 노토반도 지진의 발생지금까지 규모 7.5 이상으로 관측된 지진은 모두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경계인 동해 동연 변동대에서만 발생해왔다. 대표적으로는 1983년에 발생한 규모 7.7의 동해 중부 지진이 있다. 다음은 과거 지진계로 관측한 규모 7.5가 넘는 주요 지진을 나타낸 것이다.그런데 2024년 이 지역에 속하지 않은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역단층형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지진 발생 직후 일본 지진학자들은 노토반도에서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일본에서 길이 100km가 넘는 활단층이 한번에 움직인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김기범 교수는 올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역시 동해 초기 섭입대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즉, 판 내부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판 경계부 형태의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추가적으로 이번 노토반도 지진으로 해안단구가 추가로 형성되었다. 일본 연구자들은 이전 해안단구도 지진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한반도 동해안에도 동일한 형태의 해안단구가 형성되어있다.3. 메이저 트러스트2018년 김기범 교수는 논문을 통해 한반도 동해안에서 메이저 트러스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바로 한반도 동해안의 초기 섭입대이다."김 교수팀은 이를 바탕으로 동해와 한반도 지각의 경계부가 초기 섭입대(얇은 지각이 두꺼운 지각 아래로 파고드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반도와 동해가 사실상 두 개의 분리된 거대한 지각 덩어리(판)로 돼 있고, 이 두 판은 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와 동해가 하나의 거대하고 안정된 지각 덩어리(판)로 돼 있고, 가장 가까운 판 경계부도 동일본과 태평양 판 사이 등으로 멀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은 지진, 화산 위험이 적다는 기존 학설과 다른 설명이다. 기존 학설은 한반도 주변의 판은 태평양과 일본 사이 등으로 멀어서 직접적으로 판 끼리의 충돌과 섭입이 근처에서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지진이나 화산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8224즉, 지금까지 울릉단층 등 단층으로 알려졌던 지역이 사실은 단층이 아닌 초기 수렴형 판 경계부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반도 지각과 동해 지각의 분리가 이미 이뤄졌으며, 초기형 섭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초기 섭입대는 한반도의 동고서저 지형(태백산맥의 형성)과 동해안을 따라 발생하고 있는 역단층성 지진 활동도 설명해준다.4. 역사지진여기에 대해서 최근에 대규모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물론 한반도 쪽에서 계기관측된 대규모 지진은 없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했던 역사기록으로만 남겨진 역사지진은 있다. 다음은 역사지진을 포함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들을 모두 나타낸 것이다.(1) 1643년 울산 해역 지진"경상감사 장계의 내용이다. 좌도59)가 안동에서부터 동해·영덕 이하를 경유해 돌아서 김천 각 읍에 이르기까지, 이번 달 초 9일(辛未) 신시(오후 3시-5시), 초 10일 진시(오전 7시-9시)에 두 번 지진이 있었다. 성벽이 무너짐이 많았다. 울산 역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마찬가지로 지진이 있었다. 울산부의 동쪽 13리 밀물과 썰물이 출입하는 곳에서 물이 끓어올랐는데, 마치 바다 가운데 큰 파도가 육지로 1,2보 나왔다가 되돌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건답60) 6곳이 무너졌고, 물이 샘처럼 솟았으며, 물이 넘자 구멍이 다시 합쳐졌다. 물이 솟아난 곳에 각각 흰 모래 1,2두가 나와 쌓였다."- 승정원일기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다. 당시 쓰나미 발생 기록을 토대로 규모 7.0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수렴대와의 연관성은 일부 존재하며, 쓰시마 고토 단층대와의 연관성 역시 존재한다.(2) 1681년 양양 해역 지진"강원도에 지진이 있었는데,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담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襄陽)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고, 설악산(雪岳山)의 신흥사(神興寺) 및 계조굴(繼祖窟)의 거암(巨巖)이 모두 붕괴(崩頹)되었다. 삼척부(三陟府) 서쪽 두타산(頭陀山) 층암(層巖)은 옛부터 돌이 움직인다고 하였는데, 모두 붕괴되었다. 그리고 부(府)의 동쪽 능파대(凌波臺) 수중(水中)의 10여 장(丈) 되는 돌이 가운데가 부러지고 바닷물이 조수(潮水)가 밀려가는 모양과 같았는데, 평일에 물이 찼던 곳이 1백여 보(步) 혹은 5, 60보 노출(露出)되었다. 평창(平昌)·정선(旌善)에도 산악(山岳)이 크게 흔들려서 암석(巖石)이 추락하는 변괴(變怪)가 있었다. 이후 강릉(江陵)·양양(襄陽)·삼척(三陟)·울진(蔚珍)·평해(平海)· 정선(旌善) 등의 고을에서 거의 10여 차례나 지동(地動)이 있었고, 이때 8도(八道)에서 모두 지진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한반도 역사지진 중 최대규모의 지진이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속초에 있는 설악산 거암이 붕괴되고 양양과 삼척에서 쓰나미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삼척 해역과 울진 해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여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이를 기반으로 할 때 추정 진원역은 노토반도 지진 수준의 속초 해역부터 울진 해역에 이르는 무려 150~160km 구역이 된다. 이는 한국과 일본 지진학자가 추정한 규모 7.5에 부합하는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진원역이다. 진원역의 크기와 규모, 쓰나미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 거의 확실한 지진이다.(3) 1711년 또는 1714년 원산 지진해당 지진은 기상청 역사지진기록 상으로는 강원도 원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되어있다. 다만 지진 발생이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1714년 지진은 전국에서 지진동을 느낄 정도의 지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기상청은 개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원산 인근 지진과 그 시기가 거의 겹치기 때문에 같은 지진으로 추정) 원산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7급 지진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지진의 경우 쓰나미를 관측한 기록은 없다.참고로 1727년에 함흥에서 집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이 있던 기록이 있지만 감진 구역이 넓지 않아 제외했다.(4) 1810년 부령 지진1810년 부령 지진은 기상청 역사지진 중 굉장히 많은 기록이 남아있는 지진 중 하나이다. 특히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고 거암이 붕괴하는 등 양양 지진 이후 가장 큰 진동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기상청에서는 함경북도 부령 내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해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기록이 남아있다."본부(本府)의 청암사(靑巖社)가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수남(水南)·수북(水北)의 두 마을은 바다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서 문과 담 밖이 바로 대해(大海)입니다. 그래서 유독 심하게 이런 재변을 입었는데, 모래가 덮혀 폐색된 우물이 11곳, 땅이 갈라지고 꺼진 곳이 3곳으로, 둘레와 깊이는 각기 몇 아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산 위에 있는 큰 암석 하나는 굴러내리다가 둘로 갈라져 그 중 절반은 바다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중략)그리고 겸하여 바닷물이 얼려는 차에 파도가 크게 일면서 큰 힘으로 밀려와 평지를 진동시켰으니, 이것을 해뢰(海雷)·해동(海動)이라고 해도 괴이할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지진이라고 싸잡아 말한 것은 아마 오인(誤認)한 것 같습니다. 만약 참으로 지진이었다면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해변에만 있고, 또한 한 달 가까이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당시 기록을 보면 해안 인근에서 피해가 컸고, 특히 해뢰, 해동 등의 특이한 표현이 남아있다. 요약하자면 당시 얼어있던 바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파도가 솟구쳐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쓰나미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따라서 이를 근거로 하여 당시 기상청에서 추정한 진도 분포를 토대로 위와 같은 진원역을 제시했다. 진원역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규모는 최소 7.0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리하자면 수렴형 경계와의 연관성이 가장 확실한 지진은 1681년 양양 지진이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은 1810년 부령 지진이다. 1643년 울산 지진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1711 또는 1714년 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도이다.5. 최근 기록최근 이 경계를 따라 발생한 지진은 2023년 동해 해역 규모 4.5 지진이 있다. 해당 지진은 역단층에서 발생했고, 역단층면을 따라 무수히 많은 지진활동을 동반했다.특히 주목해 볼 것은 2019년에 있었던 일련의 동해 지진 활동이다.당시 경계면을 따라서 2월 10일에 포항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4월 19일에는 동해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4월 22일에는 울진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2월 10일 규모 4.1 포항 해역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3일 차이로 발생한 동해 해역 지진과 울진 해역 지진의 경우 수렴 경계면 추정 지역에서 동일한 역단층 형으로 연속해서 발생했다.-기상청 지진연보1681년 양양 지진 당시 함께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 두 지역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마지막으로 2000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004년에 발생한 규모 5.2 울진 해역 지진이며, 동일하게 수렴형 경계에서 보기 쉬운 역단층 운동에 의해 일어났다.6. 미래그렇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일반적으로 지진이 한번 발생한 지역은 이후 몇백년 간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노토반도 지진의 경우 규모 7.0급은 300년에 한번, 이번에 발생한 규모 7.5급은 1000~2000년에 한번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1681년 양양 지진 급의 지진은 같은 지역에서 최소한 1000~2000년은 지나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과거기록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지역을 분류할 수 있다.1번 구역 – 북한 함경남도 해역역사적으로 지진 기록 자체가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은 높다.2번 구역 – 원산~속초 구간1번과 비슷하게 지진 기록이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은 높다.3번 구역 – 경북 해역 구간최소 500년 이상 대규모 지진 기록이 없는 지역이다. 1681년 양양 지진으로 움직이지 않은 남쪽 지역에 해당하며, 메이저 트러스트 역시 발견되어 수렴형 경계로 거의 확실한 지역이다. 즉, 지진 발생 가능성이 전체 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으로 추정된다.울진에서 포항에 이르는 전체 150km 길이의 해역 전체가 움직일 경우 최대규모 7.5 수준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지역은 규모 5.0 수준의 지진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6. 아무르판여기에서 부터는 완전히 추측으로만 진행된다. 아무르판의 서쪽경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르판 유라시아판과는 별도의 판으로 그 존재가 거의 확실하나 정확한 서쪽 경계부를 알 수가 없어 아직 연구중이다.)아무르판의 서쪽 경계가 지금까지의 연구처럼 서해 중부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아무르판의 서쪽 경계는 열개(Rift) 즉, 판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추정된다.(미국 USGS 자료 기준이다.)이 내용을 토대로 주요 단층대로 포함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내 볼 수 있다.이 경우 한반도에 동해와 서해 방향에서 양방향 압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고, 북동-남서 방향의 주요 주향이동 단층의 활동성도 설명할 수 있다. 역사지진 시기 다수 발생했던 중규모 지진도 설명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한반도는 일본 인근 대규모 판에 비하면 활동성은 현저히 작지만 서쪽과 동쪽 판경계부 사이에 끼어 있게 된다.현재까지는 한반도의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압축력을 인도판과 태평양판의 충돌로만 설명하고 있다.https://m.khan.co.kr/science/science-general/article/201906232133005#c2b참고로 수루 충돌대는 과거 북중국 강괴와 남중국 강괴의 충돌로 형성된 것으로 정단층 지진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1952년에 발생한 규모 6.4의 평양 지진과 다수의 군발지진 발생을 설명해준다.
작성자 : neigh고정닉
스브 타고 일본여행 6일차. (부제 : 일본에서 용달부른 후기)
- 관련게시물 : 스브 타고 일본여행 5일차. 이날은 원래 고후에서 출발해서 스와쪽에 타테이시공원에서 스와호 보고 마츠모토 방향으로 가거나 토야마 방향으로 가거나 나가노로 이동하거나 그냥 꼴리는데로 이동할 생각이였음. 사실상 남쪽으로 내려갈지 북쪽으로 올라갈지 조차 무계획. 근데 좀 변수가 생겨서 스와에서 나고야 쪽으로 급하게 이동함. 아침에 일어나니 오돌이가 이렇게 얼어있었다. 첫번째 목적지 터테이시 공원으로 향하기 시작함. 고속도로 타고 달리다가 추워서 휴게소에 잠깐들려 패딩바지랑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경량패딩 껴입음. 이날 먹은 아침밥. 멜론빵이랑 햄이랑 치즈등어가있는 고로케비슷한거랑 홋카이도우유 마심. 홋카이도 우유 참 맛있더라. 작년에 이부스키에서 마셨던 기리시마산 우유처럼 풍미가 깊어서 좋았음. 일본에서 다니다보면 무늬있는 번호판 있는 차가 자주 보임 이와 관련한 전단지를 보게 됨. 여러종류를 한번에 보니깐 이쁘더라 그렇게 스와에 무슨 공원을 향해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내려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가고 싶은 장소중 하나인 타테시나 JAXA 우주전파탑을 검색해보니깐 거리가 19km 밖에 안되었음. 곧바로 야후네비에다가 여기 주소를 쳤는데 거리가 60km 정도로 늘어남. 아마 적설때문에 통행금지되서 60km로 우회해서 가는 길로 알려준듯. 아무튼 60km라도 여기 온김에 지금아니면 못갈 것 같아서 60km를 달림. 가는길에 음료수 한잔 마시고 그리고 50km를 달려 목적지 9km를 앞두고 가야할길을 보니 통행금지. 아쉬움을 뒤로한체 스와호에 어느 공원을 네비에 찍고 다시 달리기 시작함. 그리고 50여킬로를 왔던길로 다시 달려 시라카바호에 도착함. 근데 갤럼 하나가 비너스라인 가보라고 해서 비너스라인 쪽으로 우회전 해서 달리기 시작함. 비너스라인 초입에는 드문드문 빙판길 있어서 피해다니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달림. 그리고 여기서 멈추고 바이크를 돌려서 역주행해서라도 빠져나왔어야 했다... 좀 가다보니 이런길이 나타남. 아무튼 여기를 지나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이때도 난 몰랐지. 일본에서의 두번째 소화제가 날 기다리고 있을거라는걸... 아무튼 여기도 안넘어지고 무사히 통과함 !! 그리고 가다보니 쉴 수 있게 주차장같은게 있어서 들어감. 이때도 난 몰랐어.... 주차장 풍경. 아무튼 좀 쉬다가 출발할려는데.... 하필 여기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가 살짝 턱이 있어가지고 거기서 다시 올라가는데 뒷바퀴 계속 스베루치다가 넘어짐... 아 이거 념글각이다 하고 사진찍을려 하는데 지나가던 차가 멈춰 세우더니 도와주셔서 넘어진거 사진은 못찍음. 그 차주분이 "나도 바이크 탄다, 용캐도 길이 이런데 잘도 들어왔네" 이러면서 미끄러워서 못세우는거 도와주심 ㅠㅠㅠ 그렇게 나 포함해서 3명이 같이 세우다가 지나가던 차 하나 더 붙잡아서 겨우 세웠는데 여기서 더 가는건 무리라고 돌아가는걸 추천한데. 그래서 바이크를 돌릴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못돌림. 스탠드에 의지해서 돌리는 방법도 써봤는데 이러니 사람이 미끄러워져서 포기. 결국 어쩔 수 없이 바이크를 다시 눕히고 질질 끌면서 돌리고 다시 갔던길 천천히 되돌아 갔음. 근데 그 도와줬던 차가 방향 돌리고 혹여 또 미끄러워질까봐 계속 따라와주시더라 ㅠㅠㅠㅠ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음. 아무튼 다시 되돌아가는데.... 그러다가 이렇게 갈림길이 나옴. 원래 가던데로 갈려면 파란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때 햇갈려서 빨간색 방향으로 감. 그리고 길있을 줄 알고 끝까지 내려감. 그런데.... 지도를 보니 길이 없음. (당시 정신없어서 네비도 못켜둔상태) 그래서 되돌아 갈려고 오르막길을 다시 오르는데 시발.... 좀 올라가다가 계속 스베루침. 그래서 뒷바퀴 앞에 돌도 놔보고 나뭇가지도 나보고 흙도 뿌려보고 하니 살살 가는가 싶더니 역시 스베루침.... 설상가상 주유등도 들어오기 시작함.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위에 걸어서 올라갔다오기로 결정함. 근데 그 갈림길있는 지도에서 안쪽으로 굽어있는 길이 오르막인데다가 길은 전체 다 꽝꽝 얼어있었음. 뭐 여기서 내가 자력으로 탈출해봤자 위쪽에 굽어 있는길에서 또 스베루칠것 같아서 결국엔 용달을 알아보게됨. 근데 내가 일본에서 용달을 어떨게 불러야하는지 아나... 모르지... 그래서 급하게 Haruuu게이 한테 물어보고 JAF로 부르면 된다해서 바로 앱깔고 등록할려는데..... 바이크 넘버를 입력해야 하는데 하필 한국에서 끌고 간 바이크라 지역명을 입력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아까 올라가보니 버스정류장있더라. 버스정류장가서 버스타고 시내로 나가서 경찰이든 뭐든간에 도움을 요청할려고 했어. 근데 작년에 바이크 끌고 일본갔을때 아무 주차장 (빠칭코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혼난적 있어가지고 앞에 호텔 주인한테 상황설명하고 여기 오르막에 잠깐 바이크 세워둬도 되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여기는 경사진곳이고 차 지나다니는 곳이라 안되고 밑에 끝까지 내려가면 관리사무소 있는데 그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세우라고 했음. 어쩔 수 없이 바이크를 아까 배웠던 대로 사이드스탠드로 지탱하면서 방향을 돌리다가 내가 계속 미끄러워서 넘어져서 결국엔 일부러 눕힌다음에 질질 끌면서 방향 돌리고 어차저차 다시 세우고 끝까지 다시 내려감. 원래같았으면 감가 생각했을텐데 이때 감가고 뭐고 하나도 생각안나더라. 그렇게 내려가는 사이에 Haruuu 게이한테 답장옴. 그러면 직접 JAF에 전화를 해서 견인부르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굳이 시내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관리사무소 직원한테 상황설명하고 견인부르고 싶은데 전화기 빌려달라고 부탁했음. 감사하게도 견인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주시더라 ㅠㅠㅠㅠ 그렇게 견인회사랑 전화를 하다가 한국어 가능한 직원 있다고 해서 바꿔주심. 구글맵으로 좌표 부르니 45분뒤에 도착할거라고 하심. 그렇게 용달차를 기다리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음. 심지어 빙판길을 아무렇지 않게 쌩쌩 잘 달리는 이런 경트럭을 보니 현타가 엄청오더라. 진짜 이때 바이크 팔아버리고 바접하고 라보나 다마스 같은 경트럭으로 기변할까도 진심으로 생각했음. 그리고 기다리면서 스페인인 관리소 직원이랑 변역기돌리면서 이야기함. 이야기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바접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깐 자기도 1800cc짜리 할리타는데 바이크 접으면 절대 후회할거라고 말함.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관리소 직원이 한두명씩 퇴근하시고 아마 오후 4시쯤이였나?? 약 한시간뒤에 용달차 도착함. 그리고 견인회사 직원에게 상황설명하고 운전면허증 보여주고 바이크 번호판도 알려달라고 해서 한국에서 직접 끌고 온거라 일본반호판이 아니다라고 말함. 그러더니 자기가 뭐 좀 확인 해보겠다면서 어디에 통화하시더니 태블릿을 꺼내시더라. 근데 신기한게 태블릿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아이패드나 갤탭 같은 태블릿이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같은데 보면 이런식으로 막 검은색 배경에 흰색글자, 연두색글자 있는 그런 태블릿이였음. '이런게 실존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신기했다 아무튼 내 번호판이 한국넘버라 지역은 여기 지역인 '스와' 으로 하겠다. 그리고 자력으로 운행가능한 지역까지 견인할것이다. 등등 이것저것 설명하시면서 태블릿이 예상되는 거리를 입력하니 31,500엔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함. 거리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인듯. 그렇게 용달차에 바이크를 실고 출발하기전에 TRIP을 0km으로 초기화하고 지도로 여기 쪽까지 이동할거다 라고 설명하고 출발함. 근데 바이크 타고 바람을 가르며 타다가 따뜻한 차에 타니깐 또 현타오면서 바접하고 네발이로 기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들더라. 아무튼 아까 자력으로 운행가능했던 그 시라카바호에 도착하니" 좀 더 내려갈까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따뜻한 히터 바람 더 쐐고 싶어서 좀 더 내려가서 내림. 그리고 카드결제도 가능해서 카드결제 한다고 하니깐 아까 그 태블릿에 이것저것 입력하고 영수증 뽑아주심. 이게 용달차 영수증. 양옆으로 긴형태임. 정확히 출발지에서 10.8km 이동했는데 요금이 36,000엔이나 나왔다 ㅎㄷㄷㄷㄷㅣ 만약에 고장이나 큰 사고 같은이유로 나가노에서 훼리가있는 오사카까지 용달로 이동했으면 몇백은 깨졌을듯.... 눈물을 머금고 결제함. 일본에서 10km 살짝 넘는 거리 용달로 바이크 옮기는데 거의 한국돈으로 36만원이나 드니 나중에 바이크 끌고 일본갈 사람들 참고하셈. 그렇게 결제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눔. 근데 이날 날 도와줬던 사람, 이날 만났던 사람이 거의 10명가까이 되는데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오늘 밤까지 나가노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임. 다 하나같이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무서워서 급하게 나고야에 호텔을 예약하고 바로 나고야로 향함. 이때 오후 5시라서 날이 많이 어두워졌음. 해가 지고 야밤에 200km가까이 되는거리를 나고야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 위해 한번만 쉬고 고속도로로 쭉 달림. 그리고 아이치 쪽에 들어가니깐 설상가상 비가 쏟아지기 시작함. 그렇게 나고야 도심고속도로에 들어오고나니 비는 많이 쏟아지지만 약간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야밤에 비 맞으며 20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달려 나고야에 예약한 호텔에 도착함. 호텔 직원한테 근처에 주륜장 있냐고 물어보니깐 그냥 사륜차 요금내고 여기 주차해도 딱히 상관없다해서 사륜주차장에 주차함. 그리고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이 뭐가 잘 안되는지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는거임. 혹시 몰라서 호텔 예약 확정서를 확인 했는데..... 앗뿔싸!.... 아까 나가노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라는 말에 겁이나 급하게 호텔예약하느라 날짜확인을 안하고 1월 15일자로 예약했던거였음... 그래서 바로 직원한테 "아... 스미마셍... 날짜를 착각했어요" 라고 말하고 예약잘못한거 취소하고 이날로 다시 예약하고 체크인함. 근데 여기서 또 소화제가 있으니... 이날 나가노에서 너무 고생한거랑, 야밤에 비맞으며 200km가량을 한번만쉬고 쭉 달려온것 때문에 너무 정신없고 피곤해서 21,000¥을 21,000₩으로 잘못보고 21만원이 결제되어 버림. 취소할까 생각하다가 너무 그냥 빨리 쉬고 싶어서 그냥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쉬었다.. 이날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솔직히 다른날들은 하나도 생각안남.... 6일차 이야기 끝.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준메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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