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방출 선수가 못 살꺼라고 생각하지 마라 (100% 실화)

오늘처음 글 쓰고

두번 째 글인데

내가 고등학교 때

학교가 청룡기 봉황대기 8강 4강 이렇게 막 올라가서

그때 야구에 관심을 가졌고

나중에 류제국, 김진우 같은 애들

둥대문 구장 가서 고3때 혼자 20K 잡고, 완투 완봉하고

4번타자로 만루홈런치고 하는 걸 봤는데

류제국

김진우가 사실 탑급으로 성장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프로에서 10승 이상은 했잖아.

그런 애들은

돈 잘벌어

그런 애들 발고

드래프트로 어떻게 해서

후수위 라운드 들어간 애들

그리고 예전에는

탑 플레이어 1명 계약하면

3학년 동기 2~3명 같이 끌고 프로 들어가는 조건

지금도 있냐? 그렇게 해서 못하는 친구 끌고 프로 들어가는데

1~2년차에 대부분 방출 당하잖아.

고교 탑 플레이어도 2군에서 10년 하다가 방출되는 경우도 많아

그런데 걔들이 진짜 자영업자되서 다 망하는 것 같냐?

응 아니야

사회인 야구 리그라고

경기도 독립리그 선출 말고

그냥 일반 사회인 야구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

내가 사회인 야구 오래 했고

대학교 아마추어 야구도 취미로 오래 했는데

대기업 마다 야구팀 다 있고

실력에 따라 그룹이 다 나뉘어져 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같은 야구 단체도 있고

얘들 운동해서 야구도 잘하더라

그렇게 해서

걔들이 야구를 하면

월급타서 야구실력 늘리려고 레슨을 하려고 한다고

아마추어도 똑같다.

잘치면 3~4~5번 놔주고

못치면 8~9번 후보 되고

발 빠르면 센터 1번 놓는거고

똑같은데

그 안에서 또 경쟁하려고

레슨을 붙인다고

걔들 못해도 500~600만원은 벌더라.

야구하고, 주말에 심판보고,

내가 본 아마추어 야구 심판 중에, 메이져리그 까지 다녀온 사람이 심판을 보더라.

그거 일당 받지?

그리고 평소에 개인 레슨 해주지?

레슨 비싸야. 아무리 못해도. 고등학교 그 지역에 네임드 급 플레이어에

드래프트로 프로가서 1~2년 만 버티다가 짤려서 방출되었다고 해도

그 사람들 한테 레슨 받으려는 사회인 야구 수요가 상당히 있다니까.

TV로 보는 거랑, 니가 실제로 배우는 거랑 전혀 다르잖아.

우리가 평생 이대호 양의지 같은 사람한테 레슨 받을 수 있냐?

평생 얼굴 보기도 힘들고 대화조차 힘들어

그런데 드래프트 꼬바리로 들어가서

3년 이내 짤려나온 선수라도,

개인 레슨 1:1 해보면 별에 별 얘기를 다 해준다.

3년? 5년? 방출?

그 세월이 절대 짧은 세월이 아니야.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그런 얘기 다 들을 수 있고

그래도 프로에서 배운 것 바탕으로 레슨도 잘 해주고

내가 못해도 방출이 된 거지만

경쟁에서 방출된 거고

야구 보는 눈, 공 보는 눈, 타자 방망이 돌리는 눈, 공이 어디로 가면

외야수 어깨가 어떻지, 발이 어떻지, 잡겠네, 보살 던질 수 있겠네

이런거 프로 출신은 다 볼 수 있다고

그래서 어디 코치 중학교 고등학교 코치 자리도 다 해먹는 거고

플러스 코치 같은거 하면

학부모들이 이것 저것 잘 챙겨주잖아. 그런거.

그리고 개인 사회인야구 레슨

시간당 5~7만원 아무리 못해도 받잖아.

500~600 평균적으로 다 번다니.

경기도 독립리그 TV 나온에들도 구단 관심 못 받았어도,

방송에 나왔고

프로 어디 있다가 방출되었고

그 방송 인지도 만으로

개인 레슨 수요 다 쓸어 먹는다.

방송이 원래 그런거고

진심 프로에서 1군 전혀 못해봤다고 무시하지 마라.

너희들 서민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

흔히 어른들이 하는 얘기 있잖아.

서민들이 연예인 프로출신 선수 걱정하는거 아니다.

서민인 우리 스스로 우리 먹고 살 걱정이나 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