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잇달아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 콘텐츠로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온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다.
3사는 각기 대표적인 게임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를 기반 삼아 블록체인과 NFT 사업을 펼칠 것임을 선언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로 NFT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일부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표 게임사들의 관련 사업 본격화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만큼 블록체인 기반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본 행보와 전략이라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활용 NFT 생태계 구축
넥슨은 최근 개최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자사의 대표 콘텐츠인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및 NFT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등에 기반한 NFT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형성해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NFT를 통해 앱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 등을 내세웠다.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들어지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유되는 생태계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형성해가겠다는 목표다.
강대현 넥슨 COO(사업총괄)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 구현”을 목표로 내세우고 “게임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에 외부 NFT도 들어오는 융합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넷마블 ‘블록체인 선두주자’
넷마블 로고 /제공=넷마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앞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한 넷마블은 올해 3월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의 문을 열고 ‘A3:스틸얼라이브(A3)’를 선보였다.
이후 5월 블록체인 기반의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 공개를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2의나라:크로스 월드’에 이어 ‘챔피언스:어센션’,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등도 잇달아 내놓거나 내놓을 계획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이다.
넷마블은 향후 P2E 게임을 통한 매출 성장은 물론 콘텐츠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의 경우 게임 매출 신장과 함께 일일 사용자(DAU), 리텐션(게임 재접속) 등 주요 지표가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메타버스와 NFT 연결”
엔씨소프트는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W’의 NFT를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등 웹3.0 신사업을 위한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연결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기존 P2E(Play to Earn) 게임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메타버스 생태계의 가상경제 구현”을 내세운다. “메타버스와 NFT를 연계해 이용자들이 메타버스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한다.
🌑P2E 사전 포석? 향후 방향 주목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P2E 게임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모은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궁극적으로는 아이템과 캐릭터 등 게임의 요소를 가상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P2E 게임과 NFT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P2E 게임은 사행성 강한 ‘도박성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실제로도 현행법상(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P2E 게임과는 다르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각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대부분 현재 글로벌 시장을 우선 겨냥하고 있다.
대표 게임사들의 이 같은 최근 움직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등 웹 3.0 시대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2E 게임 규제 완화와 관련한 정부의 법제 마련 및 개정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이다.
게임사들 역시 변동성 강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세밀한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by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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