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혜수가 '수중촬영'에 대한 공황장애가 있음을 고백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밀수' (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수는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를 그만둬야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는 생각을 했었다며 촬영 중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김혜수는 이 날 "도둑들 촬영할 때 수갑을 찬 채로 물에 잠기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다. 그 때 갑자기 잘 안돼서 당황했고, 어렵게 촬영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공황이었다"면서 운을 뗐다.
그녀는 "류승완 감독님이 미팅 할 때 수중 영상을 보여줬는데, 그 때 공황이 왔고, '나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3개월 정도 수중훈련을 해야 하는데 '소년심판' 촬영으로 인해 거의 참여를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촬영 중 신기한 경험을 겪었다는 김혜수는 "배우들 한명 한명이 잘 하길래 환호하고 그러면서 공황상태에서 벗어난 것 같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수심을 들여다보면 내가 내 상태를 알게 되더라.", "오늘 괜찮을지 아닐지 감독임이 내 상태를 보고 아셔서 "조금 있다 하겠다"고 말하면 배려를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어느순간 부턴 완벽하게 공황에서 벗어나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게 우리 팀의 힘, 한 덩어리고 한 몸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촬영팀과 배우간의 따스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영화 '밀수' 7월 26일 개봉확정
사진= tvN 어쩌다 사장2
한편 김혜수가 출연한 작품 '밀수'는 류승완 감독의 새로운 개봉작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봉하기 전 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밀수'는 바다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거대한 밀수 범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류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기획 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를 떠올렸다. 영화 보면 대체불가라고 생각하실 거다. 서로 호흡이 좋았고, 다른 배우들은 제가 이런 이야길 준비한다고 하니까 관심을 보이셔서 대본을 줬다. 어느새 현장에 다들 모이게 된 것." 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염정아는 '밀수' 촬영에 대해 "그 어떤 현장 보다도 행복했다. 그 중심에는 혜수언니가 있었다. 처음에 강혜정 대표에게 전화를 받고 김혜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땐 환호했다." 면서 벅차올랐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 외에는 류승완 감독의 주변에서 시간 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웃었다. 그는 "'모가디슈' 때완 달리 한국말이 유창하다. 표독스럽고 진중한 모습일 것"이라며 자신이 맡은 '밀수왕 권필삼'을 묘사했다.
영화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될 영화로 '모가디슈'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류감독은 "여성 영화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한 건 아니지만, 그냥 이 배우들이 끌렸다. 여성 서사극으로 한정하기엔 범위가 넓다"면서 '밀수'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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