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상 같은 비주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프랑스의 대배우 알랭 드롱이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18일 AFP 통신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기의 미남 배우 알랭 드롱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알랭드롱의 세 자녀는 "아버지가 최근 몇 년간 건강이 나빠지면서 사투를 벌이다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2시경 자택에서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가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으셨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알랭 드롱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 등 영화에서 조각 같은 외모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른 프랑스의 대표 배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를 꼽을 때 항상 이름이 오른 알랭 들롱은 소년미와 남성미를 두루 갖춘 눈빛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의 우수에 젖은 눈빛은 영화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설적인 배우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2024년 지금까지도 찬사를 받을 만큼 눈에 띄는 마스크를 지닌 알랭 드롱은 데뷔 전에도 외모와 관련된 여러 일화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려한 외모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내가 어렸을 때 나를 만지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유모차에 '눈으로만 보고 만지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붙여 놓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소년 시절 그가 옷 가게 쇼 윈도우만 쳐다봤을 뿐인데 주인이 뛰어나와 옷을 선물해 줬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2019년 뇌졸중 겪은 후 안락사 원하기도 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레오파드
이후 알랭 드롱은 프랑스 해군에 자원해 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했다. 제대 후에는 웨이터, 비서, 짐꾼 등 어려운 일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국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의 눈에 띄어 배우로 입문했다.
데뷔 후 알랭 드롱은 천사 같은 외모를 지녔음에도 항상 고독한 운명을 지닌 냉소적이고 찌푸린 인상의 멜랑꼴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잘생겼지만 도덕적으로는 모호한 아름다움을 가진 청년으로 묘사되어 결국 외모를 가릴 만큼의 잔혹한 살인범, 사기꾼, 범죄자 역할로 매력을 뽐냈다.
그는 '태양은 가득히' 외에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태양은 외로워', '조로' 등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갔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드롱은 "건강이 더 나빠진다면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다"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다. 안락사는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람은 병원을 거치지 않고 평화롭게 떠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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