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면 되나요?" 외국인, 코스피 20조 순매수 '日 팔고 韓 산다'

나남뉴스

2024.05.26 1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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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ETF를 팔고 뭉칫돈을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은 인도에 이어 2위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26일 ETF닷컴 자료에 의하면 '아이셰어즈 MSCI 한국'(EWY) 상품은 최근 3개월간 10억3160만달러(약 1조4071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자본의 순유입 현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순유입금액인 3억7158만달러에 비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 증시 투자 ETF는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2437개 가운데 순유입 31위를 차지했다.

사진=KBS뉴스

자금 순유입 1위는 현재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인도 ETF다. '아이셰어즈 MSCI 인도'(INDA)는 3개월간 12억457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도 ETF는 작년에도 23억1803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이목을 끌었는데, 올해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이러한 한국 증시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공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뜨겁게 떠올랐던 일본 ETF에서는 현재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다.

'아이셰어즈 MSCI 일본'(EWJ)을 기준으로 지난해 1년간 29억달러의 순유입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3개월간 순매수는 7020만달러에 그쳤다. 심지어 지난 한 달 동안을 기준으로 보면 4억73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순유출 움직임을 보였다.

하반기 반도체·자동차 호황 예상돼

사진=KBS뉴스

ETF뿐만 아니라 국내주식 매수세 또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위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20조원 매수하며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2차 세미나를 통한 기업 밸류업 등이 투자자들의 뭉칫돈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5월 순매수 규모는 이미 1조원을 넘어서는 현상을 보였으며,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견고하게 국내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택한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 우선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 대표적인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 위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뚜렷한 이익 개선과 더불어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등에 대한 밸류업 수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현재 하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 반도체 수출도 호황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 경기가 반등하는 추세라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에서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기존 2.10% 예상치에서 2.50%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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