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정리도 못해" 진시몬, 석달 전 막내 아들 '심장마비'로 보내...충격

나남뉴스

2024.12.13 13:00:06

조회 251 추천 0 댓글 0

트로트 가수 진시몬의 막내아들이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직접 '특종세상'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진시몬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시몬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어머니를 만나고, 서울에서 큰 아들을 만나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진시몬은 어머니가 만들어 준 음식을 먹다가도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이라며 아들을 생각했다. 진시몬의 아들은 필리핀에서 석 달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아들은 필리핀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26세의 청년으로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품 정리는 했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진시몬은 "그때 상황이 뭘 챙기고 할 정신이 없었다. 그곳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빨리 한국에 데려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있었으면 살았을지도..."

사진=MBN특종세상

이에 진시몬 어머니는 손주가 당시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살아있었다면서, 한국 같았으면 살았을지도 모른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나도 집에 앉아있으면 그 아이 생각밖에 안 난다. 바빠야 잊어버리고 잊어버릴 시간이 있어야 산다. 항상 생각하면 어떻게 사나. 바쁘게 살아라"라며 아들을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진시몬은 국제변호사가 된 큰 아들을 서울에서 만나기도 했다. 막내아들이 먼저 떠난 뒤, 큰 아들에게 의지하고 집착하게 됐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진시몬. 그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진시몬은 "잘못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연락도 하고, 전화가 안되면 엄청 걱정이 된다.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겼다. 전화를 몇 번 안 받으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큰 아들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도 연락이 안 되면 자꾸 확인하게 된다. 인생이, 사람 목숨이 한순간이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사진=MBN특종세상

아들들의 학업을 위해 12년 동안 기러기아빠로 살아왔다는 진시몬. 그는 '기러기아빠'생활에 대해서 "남아 있는 사람이 외롭더라. 우울증 같은 게 왔다."라고 털어놨다. 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우리 이제 떠나지 말자'라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마무리해야 한다며 갔다. 다음에 왔을 때 '같이 있자. 내가 죽을 것 같다'라고 했는데 얘기가 잘 안 됐고 (아내와) 갈라서게 됐다"고도 전했다.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과 떨어져 지냈고, 이로 인해 아이들을 데리고 한 침대에서 자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진시몬은 "가족이 떨어져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내가 만든 것 같아 너무 힘들다. 이번에 만나면 셋이 1박 2일로 여행 가자고 얘기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진시몬은 막내아들이 좋아했던 아이스커피를 들고 아들이 있는 곳을 찾기도 했다. 그는 아들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마음 아파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 들고 자주 올게. 이렇게 한 번 보러 오면 마음이 편하다. 곁에 없지만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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