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태 본방 달리며 담주에 나와주길 바랐던 것만 꼽아봐도 마랴. 진짜 누구나 생각할 법한 클리세만 모아봐도 마랴. 진짜 아쉽고 또 아쉽다. 우리 같은 마음의 작가나 연출 어디 없을까. 얘들
데리고 장르물이나 찐한 멜로 한 번 가주세요. ㅠㅠ


석류도 승효 제대로 의식하고 콩닥였던 거 회상씬.

승효가 고딩 때 석류 보고 이성으로 느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거. (그래야 나쁜 생각 대사가 자연스럽지)

석류 수술 흉터 승효가 보고 꼭 안아주는 거.

승효가 석류 건강 챙기는 거.

사귀구 나서 석류가 승효한테 먼저 귀엽게 뽀뽀하기. (석류도 좀 먼저 표현하자)

엄마를 계속 해외 보냈던 승효로서는 석류 유학이 트라우마 같은 건데, 그걸 석류가 깨닫고 먼저 달려오는 거.


건축가의 밤 가서 승효 선후배 동기 만나는 거. 거기서 선배나 동기가 옛날에 내가 석류 소개해달라고 엄청 졸랐는데 승효가 들은척도 안 했다 얘기하는 거. (요런 배역을 특별출연 써야지..!!! )

양가 부모들한테 나는 얘밖에 없다 이만큼이나 사랑한다 막 그러는데, 그 와중에 지들끼리도 몰랐던 서사 막 튀어나오고( 가령 석류가 더 먼저 좋아했다 같은 거), 이게 가만보고 있자니 눈꼴시렵고 오글거리는 지들 세상이라서 부모들 걍 자리 뜨는 뭐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