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코로나 발생 만 2년이 된 지난해 12월, '코로나 우울'이 여전히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코로나 발생 초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나쁜 수준이다.
주요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생각 비율은 2020년 3월 9.7%에서 2021년 12월 13.6%로 40% 증가했다.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30대의 정신 건강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4.2점)보다 1.5배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 13.8%(2배), 50대 16.0%(1.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0대의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은 조사 시작 이래 지속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대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9월까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1년 12월 조사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 수준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함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여성의 우울 점수(7.0점)와 우울 위험군 비율(33.0%)이 특히 높았다.
우울감은 여성이 더 많이 느끼는 반면 자살 생각률은 30대 남성이 22.4%로 가장 높았다. 30대 여성의 자살 생각률은 13.8%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20대의 자살생각률은 성별에 관계 없이 17.3% 수준으로 비슷하게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우울 점수와 자살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다. 20대도 12.4%로 다른 연령대(60대 9.0%~40대 11.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감소 추세다. 코로나 불안 점수는 2020년 3월 5.5점, 2020년 12월 5.1점, 2021년 3월 4.6점, 2021년 12월에는 4.0점까지 떨어졌다.
2020년부터 분기별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해오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라면서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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