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오디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이다. 그러나 아직도 제 식구 밀어주기가 여전하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스터트롯2' 일부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최단 시간 올하트' 참가자 대학부 박지현과 '올하트'를 받은 샛별부 영광이 과거 장윤정의 소속사 후배로 방송에 나왔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누리꾼은 현재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는 초록뱀이엔엠 소속 아티스트는 장윤정 외에도 붐, 김희재가 있다며, 초록뱀이엔엠 소속 박지현과 영광이 모두 올하트를 받았던 점을 두고 "밀어주기가 심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지현은 과거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장윤정 직속 후배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장윤정은 행사 스케줄에 박지현과 영광을 추천하는가 하면, 이들이 버스킹하는 모습을 평가하는 등 전폭 지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은 두 사람에게 보양식을 챙겨주는가 하면 공연 무대에 오르게 해주는 등 방송에 꾸준히 노출시켜줬다. '미스터트롯2' 심사위원을 맡고있는 김연자 역시 당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같이 출연해 영광, 박지현에게 노래 조언을 해줬다.
이외에도 영광과 박지현은 장윤정이 진행하고 김연자가 심사위원석에 섰던 KBS '노래가 좋아' 출신이다. '미스터트롯2'의 안방마님이라 불리는 장윤정과 김연자와의 인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러나 '미스터트롯2' 방송에서는 이 사실이 소개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지현은 지방에서 어머니를 도와 8년간 수산업에 종사했다고 말했다. 남다른 이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1절이 끝나기도 전에 모든 마스터들이 하트를 눌러 '역대 시즌 최단 시간 올 하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영광 역시 출연하자마자 '트롯계의 츄잉캔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올하트로 본선에 진출했다.
쟁쟁한 실력자들도 탈락 혹은 보류인 상황 속 같은 식구 밀어주기식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초록뱀이엔엠 측은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박지현과 영광이 소속사 후배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고, 두 사람 모두 공정하게 실력으로 경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회사 장윤정을 필두로 김희재, 붐 그리고 친분 있는 김연자까지. 심사위원들의 강력 추천을 받는 박지현과 영광. 이들이 최종 TOP7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벌써 이들의 열정은 편애 속에 빛을 잃었다.
공정한 오디션을 만들어야 할 '미스터트롯2' 역시 장윤정 사단 챙기기에 빠져 새 얼굴 찾겠다던 취지를 퇴색시켰다. 장윤정 식구들로 구성된 판에 실력자 몇 명을 끼워 넣는 그림으로는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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