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는 2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은지는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 줘 너무 미안하다.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글을 덧붙여 관심을 끌었다.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박은지는 7년간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현재는 미국 LA에서 거주 중이다. 박은지의 발언은 과거 MBC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직장 내 괴롭힘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은지와 같은 시기에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이문정 쇼호스트는 고 오요안나 사건을 연상시키는 글을 게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문정은 2월 1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 진실은 밝혀질 거야. 잘 견뎌야 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문정이 고 오요안나의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4인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문정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나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나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나"라며 "더 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오요안나 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되었고, 유족들은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고인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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