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논문 표절로 자숙 중인 가수 홍진영이 방송에 복귀했다.
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은 MC로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을 내세웠다. 그는 "누군가의 남편이 아니라, 또 누군가의 아빠가 아니라 '불타는 트롯맨' 진행을 맡은 도경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13인의 연예인 대표단이 함께 했다. 가수 설운도, 조항조, 김용임, 신유, 박현빈, 이석훈, 이지혜, 홍진영, 김준수, 작곡가 윤명선, 윤일상, 뮤지컬 배우 김호영, 그룹 오마이걸 유빈이 함께했다.
도경완은 홍진영을 소개하며 "너무 오랜만에 만난다. 우리 처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진영은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시작된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준비 기간 6개월 동안 제작진 예심을 거친 100팀의 트롯맨이 등 뒤에 '트롯 경력'만큼의 숫자가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했다.
1회는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방송 1회 만에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화요일 예능 전체 1위 자리를 석권했으며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롯 경력 0년 차'인 1조 트롯맨부터 '트롯 경력 도합 137년 차'인 10조 트롯맨까지 등장해 계급장을 뗀 치열한 트로트 경쟁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오픈 상금제'는 제한 없는 증액 방식으로, 대표단의 버튼 하나당 10만 원이 쌓인다. 13개 버튼이 다 눌러진 '올인'의 경우 그 두 배인 '260만 원'이 적립된다. 상금 통에 3억 원의 기본 상금이 쏟아지는 모습은 모두의 기립박수를 자아냈다. 100팀의 트롯맨들은 "여러분 키워주세요"라고 큰절을 올리며 국민의 선택으로 뽑힐 '제1대 트롯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했다.
'불타는 트롯맨'의 시작은 7조가 열었다. 아이돌 출신 트롯 오디션 장수생 박현호는 박상철의 '꽃바람'을 살랑거리는 댄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 '입 피리' 장기로 선보였으나 '12 버튼'으로 예비 합격했다. '전국 노래자랑'과 박달 가요제 등을 주름잡은 25년 경력의 공훈은 진성의 '못난 놈'으로 속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첫 올인을 터트렸다. 이어 "트로트계 김준수가 되고 싶다"라는 자기소개를 날린 김중연은 남진의 '그대여 변치마오'를 완벽한 퍼포먼스로 꾸며 올인을 받았고, 이지혜와 홍진영은 서로 "내 거야"라며 경쟁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과 노래 연습을 함께 했던 이하평은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를 불러 촉촉한 감성을 뽐냈지만, '12 버튼'으로 예비 합격했다. 여기에 '결혼 축무 스타'로 불리는 김광호는 조정민의 '레디큐'로 도경완의 흥을 불 지피며 커플 댄스까지 췄지만, '2 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7조의 마지막은 MBN '헬로 트로트' 준우승 출신 강설민으로, 6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상배의 '삼백초'를 불러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10 버튼'으로 예비 합격했다. 이어 7조 '예비 합격자' 중 이하평이 '국민 대표단' 선택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트롯 샛별'들이 모인 5조의 첫 시작은 두루마리 한복을 입은 홍성원이었다. 홍성원은 송소희의 '배 띄워라'를 구성진 표현력과 탁 트인 발성으로 불러 "한국의 모차르트"라는 극찬과 함께 초단기간 올인을 받았다. 큰 키로 '자이언트 베이비'로 불린 박정서는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를 의외의 저음으로 표현, 정통 트로트의 맛을 내며 2연속 올인을 성공시켰다. 등장과 동시에 객석을 들썩인 '리틀 임영웅' 안율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편안한 중저음으로 불러 3연속 올인을 이뤄냈다.
다음은 재야의 고수가 모인 6조였다. 6조의 시작은 대학교 4학년이자 충남 서천의 행사를 점령한 박민수로, 송대관의 '차표 한 장'으로 "트로트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극찬과 함께 올인을 받았다. 장동열은 미래의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는 애교스러운 출사표와 대비되는 저음으로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12 버튼'을 받았다. 국민 대표단은 유일하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윤명섭을 째려봐 웃음을 자아냈다. '불족발 청년'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정민은 아버지를 따라 신유의 광팬이 됐다며 신유의 '나쁜남자'를 열창, 신유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12 버튼'으로 예비 합격했다.
모델, 아이돌에 이어 5개월 차 모델 포스의 트로트 연습생 박재원이 배일호의 '꽃보다 아름다운 너'로 여심을 저격했지만 '5 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6조의 막내 이수호는 도성의 '배신자'로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살려 트롯 신동 출신의 힘을 증명했지만 '12 버튼'으로 예비 합격했다. 6조의 맏형 이승환은 '진또배기' 원곡자 이성우의 아들로 아버지의 '진또배기'를 열창해 올인을 받았다. 6조 마지막 순서로 울산에서 온 황영웅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으로 트로트의 교과서 같다는 평을 듣는가 하면, 설운도로부터 "곡을 주고 싶다"는 극찬을 받으며 올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6조의 '예비합격자'로는 장동열이 국민 대표단의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타 장르 소리꾼이 모인 4조의 무대가 담겼다. 4조의 첫 주자로는 '주부들의 대통령'을 꿈꾸는 성악가 신명근이 등장, 우렁찬 성량으로 현진우의 '나의 영토'를 불렀다. 그는 주방 도구와 고무장갑을 활용한 코믹 퍼포먼스로 올인을 받았다. 갓과 시스루 한복을 입은 조주한은 영탁의 '한량가'를 경쾌한 몸짓과 국악으로 표현해 올인을 받는 데 성공. 국민 대표단의 환영을 받은 '뮤지컬 프린스' 에녹은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숨겨뒀던 끼를 방출해 올인으로 통과했다. 팬텀 싱어의 초대 우승자 '포르테 디 콰르토'의 손태진은 "알고 보면 트롯의 피가 흐른다"며 자신의 이모할머니가 심수봉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태진이 무대 위에 오른 모습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되면서, 그가 추후 대표단으로 출연하게 될 심수봉과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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