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한 15억 원의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와 그녀의 아들, 뮤지컬 배우 황성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 중 박해미는 전화 통화 중 금전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가 끝난 뒤, 그녀는 아들 황성재에게 "엄마에게는 15억 원의 빚이 있다. 이 빚을 너와 나누어 갚아야 한다"고 말하며, "내가 10억 원을 갚을 테니 너는 평생 동안 5억 원을 갚아봐라"고 덧붙였다.
박해미는 이어 "내가 죽기 전까지는 10억 원을 다 갚고 싶다. 죽을 때 너에게 이 빚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빚이 오히려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하며, 아들에게도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들 황성재는 방송에서 빚을 생각하면 허리와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돈 이야기를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빚을 갚기 전까지는 결혼도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15억 원의 빚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묻는 질문에 "2018년 있었던 일로 인해 많은 빚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80~90%는 사고로 인한 피해 보상금이며, 나머지는 부동산 대출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8월, 황민은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어 동승한 극단 소속 직원과 배우 등 두 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황민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됐다.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면서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되었고, 그는 2022년 4월 3일 만기 출소했다.
박해미는 전 남편의 사고 이후 홀로 피해 보상금 등 막대한 빚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아들 황성재는 "엄마가 그 모든 부담을 홀로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을 보며 어머니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박해미는 1994년 첫 번째 남편 임모씨와 이혼한 뒤, 1995년 공연 기획자 황민과 재혼했으나, 2019년 이혼했다. 그녀는 두 남편과의 사이에서 각각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박해미의 고군분투하는 삶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그녀의 긍정적인 태도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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