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이 공개되었다.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을 쓰고있는 나 또한 굉장히 만족스럽게 본 영화였다.
영화 은 비슷하지만 아주 다른 두 단어를 점 하나를 두고 이은 영화이다. 노비와 주인이었던 두 사람이 흩어지고, 다시 마주하며 전쟁 속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영화이다.
노비였던 천영은 종려의 집에서 몸종이 되고, 둘은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내며 스승과 제자, 둘도 없는 벗 관계를 이어간다. 있는 집 자식이었던 종려는 착하고 순진했고, 비상하지 못했다. 매번 과거시험에 낙방하던 종려와 그걸 보고 실망만 품은 아버지. 천영은 종려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대리시험을 치고, 장원급제를 하면 면천을 해달라는 부탁이자 제안을 한다. 그리고 진짜 장원급제를 한 천영. 하지만 종려의 아버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종려와 찬영은 전쟁 전 흩어지고 이 전쟁으로 인해 둘의 사이에 벽과 오해가 생겨버린다. 둘은 결국 서로를 증오하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영화의 연출, 각본, 영상미 모두가 좋았다. 박찬욱 감독이 참여해서인지 이번에도 녹색 이끼같은 색감이 예쁘게 잘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박찬욱 감독은 녹색, 그리고 밀려오는 바닷물 같은 색감을 정말 잘 구현하는 것 같다. 영화의 후반부에 종려와 찬영의 격투신에서 밀려오는 바다와 분홍색으로 물든 하늘이 나오는데, 처절하고 간절한 신에 그런 색감을 집어넣을 수 있다는 게, 또 그런 걸 납득이 가도록 만든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모든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좋다. 영화의 초반에는 강동원 배우의 연기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동안 소극적인 역할이 많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은 강동원 배우, 그리고 중반엔 차승원의 존재감이 정말 크다. 무능력한 왕을 정말 압도적으로 잘 연기했다. 두 사람의 연기력 때문에 박정민 배우의 존재감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던 참에 박정민 배우의 표정연기가 나온다. 게다가 정성일 배우의 일본 장군 연기가 정말 마구 뒤섞이면서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특히 정성일 배우의 일본 장군 역할은 정성일 배우에게 딱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가 '열등감'인 것 같다. 영화 초반엔 종려가 열등감이 큰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사실 다 보고나면 천영의 열등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었다. 두 남자 중 누가 지금의 파멸을 만들었는지 생각하는 게 재미있고, 여운이 더 남았다.
오히려 영화로 나와 더 아쉬운 작품이었다. 과몰입을 불러와서 오히려 2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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