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부작의 시리즈로 구성된 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장애가 있는 그루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다. 그루의 세상은 온통 아쿠아리움 속 물고기들, 그리고 아빠가 전부이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빠를 따라간 곳에서 그루는 어항 속 물고기를 발견하고, 물고기를 구경할테니 아빠 혼자 다녀오라 말한다.
결국 아버지는 혼자 일을 보러 가는데, 갑자기 툭 쓰러졌다. 이때 나지막한 나레이션이 나온다. 아버지가 죽을 병에 걸렸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나오고, 아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그루에게 전화를 건다. 아빠만 외치는 그에게 아버지는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아스퍼거를 앓고있는 그루의 후견인으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게 된다. 바로 그루의 삼촌이라고 불리는 "상구"였다. 전과가 있고, 복역도 했으며, 전직 복싱 사냥개였던 그는, 그루와 한 공간에서 세상을 꾸리고 살 수 있을까?
물론 이 이야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케이스로 진행된다. 그리고 우영우처럼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본인들의 진짜 비밀이 밝혀지는 전개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상구와 수철의 서사에 비중을 크게 두었던 것 같지만, 나는 상구와 형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깊게 남았다.
서로 극과 극인 두 캐릭터가 한 공간에서 사는 모습을 코믹스럽게 잘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각 에피들마다 질문거리를 던져가며 몰입과 감동 두 가지를 다 잡았다. 또한 이 이야기의 정점은 '그루'라는 캐릭터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설득하느냐,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내느냐인 것 같았다. 그루가 좋아하는 것, 어쩌면 아버지의 방을 지키기 위해 손과 문고리를 묶고 잠에 든 그의 모습처럼, 어린아이 같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서슴없이 표현하는 모습에서 큰 공감이 갔다.
하지만 아쉬운 건, 연출 면에서 크게 도드라지게 보인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재도 좋고, 가족의 이야기를 굉장히 독특하게 풀어낸 작품이라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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