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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물 피규어들
미피 시리즈 25 목동에 동봉된 염소 예전에 나온 염소와 똑같이 생겼지만, 구형 염소는 몸에 얼룩 무늬가 있는데 비해 신형은 몸에 아무 무늬가 없이 흰색 단색임 몇 년 전 레고 디자이너가 중세 테마 아이디어 제품에서 염소를 넣는 걸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며 염소 몰드(조형틀)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나온 걸 보니 원본과 똑같은 외형으로 몰드를 새로 만들었나봄 옛날 몰드를 그대로 쓴 건 아닌 것 같은게 발바닥 부위를 보면 구형은 발바닥이 매끈하지만, 신형은 네 발바닥들에 미세하게 둥그런 원이 있음 레고사에서 2011년에 발매한 7189 풍차마을 습격 이래로 10년 넘게 염소가 안 나와서 구형 염소의 몸값이 치솟았는데 이렇게 싼 대체재가 나와줘서 다행이야 미피 시리즈 25 애완동물 미용사에 동봉된 아프간 하운드 아프간 하운드는 털이 길게 늘어진 걸로 잘 알려진 견종이지 미피 시리즈 26 아이스 플래닛 미피에 동봉된 로봇 펭귄 조형은 기존 펭귄과 동일한듯 주인을 따라서 눈이 오렌지색 바이저인게 센스있네 배엔 주인이 속한 진영인 아이스플래닛 로고가 새겨져 있음 올해 시티 제품에 동봉된 리트리버 두 마리로 좌측은 소방견, 우측은 경찰견임 둘 다 하네스를 차고있는데 하네스는 이중사출 몰드로 처리된 거라서 벗기지 못함 몇 년전에 나온 리트리버와 비교해보면 귀 부분이 다르게 생긴 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옴 몸 길이는 기존 리트리버가 더 길고, 키는 신형이 더 큼 브릭링크에선 올해 나온 신형 리트리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기존 리트리버는 골든 리트리버 겸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표기되어 있음 76428 해그리드 오두막에 들어있는, 해그리드의 애완견인 팽 영화에서 팽을 연기한 개의 모습을 재현했기에 견종은 나폴리탄 마스티프임 대형견이라 그런지 덩치도 다른 개 피규어들보다 큼 해그리드 오두막은 2001년 해리포터 라인업이 탄생했을때부터 제품이 나왔고 이후 여러번 리뉴얼됐는데 이상하게도 제품화될때마다 팽은 빠지곤 했음 최초의 해그리드 오두막 제품은 당시에 개 조형이 없어서 빠졌다 하더라도 그뒤에 나온 제품들은 일반 개 조형을 팽으로서 넣어줬을만한데도 안 넣어줬더라. 그러다가 올해에 와서야 드디어 팽을 넣어준거지 새끼용 두 마리. 둘 다 라이센스 제품에 들어있는 녀석들임 왼쪽 빨간 용은 던드 미피에 들어있는 녀석이고 오른쪽 녀석은 상술한 해그리드 오두막에 들어있는 노버트임 던드 드래곤은 사지가 달려있고 날개도 따로 있는 전형적인 드래곤 형태인데 해리포터 드래곤은 영화에선 앞다리가 날개인 와이번 형태임 빨간 새끼용은 예전에 레고 캐슬에 나온 레드 드래곤 새끼로 쓰면 딱일 것 같네 우측은 올드 해리포터 시절에 나온 구형 노버트 구형은 신형보다 디테일은 딸릴지언정 더 커여운 것 같음 신형은 세로 동공이라 인상이 사나운데 구형은 눈을 감고 희미하게 미소짓는 표정이라 그런듯 회색 저먼 셰퍼드 강아지 던드 미피에 동봉된 녀석인데 작년에 나온 갈색 셰퍼드 강아지와 동일한 조형임 그리고 대망의 시티 정글 동물들. 올 여름에 발매된 시티 정글 테마 제품들에 들어있는 녀석들이지 왼쪽부터 래서판다, 호랑이, 고릴라, 새끼 고릴라임 래서판다 졸귀임. 특히 표정이 미소짓는게 진짜 커여워 올해 동물 피규어들 중 커여움 1순위인듯ㅋㅋㅋㅋ 호랑이 2017년 시티 정글 테마 제품에 호랑이가 나왔었는데, 올해 나온 신형은 얼굴 부분이 좀 더 호랑이 느낌에 가깝게 바뀌었고 색깔도 더 찐한 주황색으로 됐음 사자 부부와 함께 찍어본 샷 암사자 조형이 2010년대 중반에 제일 먼저 나와서 레고 대형 고양이과 동물 조형의 디폴트가 되었음 레고사에서 색만 바꾸고 퓨마, 쿠거, 표범 등 다양한 종들로 우려먹었지. 이후에 나온 숫사자와 검치호, 신형 호랑이도 대형고양이 디폴트 조형에서 머리 부분만 바뀐 거고. 올해 시티 동물들 중 아마 발매 전부터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을 고릴라 고릴라는 예전에도 빅 피규어 형식으로 나온 적이 있었지만, 작품의 캐릭터가 아닌 일반 동물로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임 키마 시리즈에서 미피 형식의 고릴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대형 고릴라 피규어도 고려된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취소됐지고릴라 특유의 너클 4족 보행 자세를 취하고 있음 양팔만 움직일 수 있고 나머지 신체 부위는 고정임 뒷다리도 대형 고양이류 피규어들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해줬다면 좋았을듯 순해보이는 표정의 얼굴 정면 오른팔은 손등을 땅에 댄 자세로 되어있는데 스터드를 끼울 수 있게 되어있음. 왼팔의 손은 미피용 악세사리를 끼워줄 수 있음 뒷발엔 발가락들이 표현되어 있음 새끼 고릴라 폭이 2스터드라서 성체 등에 딱 맞게 끼워짐 이외에 올리브색 악어와 새끼 악어도 올해 시티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데, 성체 악어와 새끼 악어 조형은 이미 다른 색깔 조형을 갖고 있는데다 색만 다른 버전을 살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아하는 조형은 아니라서 패스했음
작성자 : 소리지르는레후고정닉
군붕이의 뻔한 히로시마 여행기-1일차 (히로시마 시내)
인간의 짧다면 짧은 삶에서 무언가를 10번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의 경우에는 일본이었다 어느덧 일본 땅을 밟아본 것도 10번째... 그 10번째 여행을 군바리의 신분으로 가게 될 줄은ㅋㅋ 그 기념비적인 여행의 장소는 줄곧 여기서 바이럴 당해 언젠가 제대로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던 히로시마였다 작년에 교토에서 구레 당일치기했을 때는 ㄹㅇ 구레만 봤어서 언제 먹어도 참 비싼 공항밥 다시 입갤한 황 로 시 마 이번에는 구레를 제외한 나머지를 싹싹 긁어볼거다 어느새 일본을 오자마자 하는 루틴이 생겼는데 공항에 내려서 홍차음료를 하나 사는 것이다 이상하게 이게 참 땡김 물론 평소에 홍차를 좋아하긴하지만 타비와구루링패스가 있기에 공항리무진 말고 JR 탔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 이 장소도 시라이치역이다 오노미치로 가기 위해 영겁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 항상 내게 편안함을 주는 일본의 전철역 갬성 빠르게 공항리무진으로 꽂아주는 것도 편하지만 여유를 즐기며 덜컹거리는 보통열차에 몸을 맡기고 가는 것도 어떠한가... 그때는 오자마자 구레선 타고 떠났던 히로시마역 나오니 역 바로 앞에 큰 강이 흐르는 것이 사뭇 이색적이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점심 먹으러 왔다 정육점이랑 식당이 붙어있는 니쿠노마스이 1인 스키야키가 되는 곳이다 고기는 딱 봐도 느껴지겠지만 존나 부드럽다 스키야키 외에도 스테이크 돈까스 등 여러 고기요리도 있다 화장실에 모리시오가 있던데 실물은 처음 봐서 한 컷 12월 초의 히로시마는 생각보다 되게 따뜻했다 근데 너무 따뜻한 나머지 단풍이 12월 초가 되서도 덜 피어있었다 시벌;; 그래도 가끔 보이는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가을 냄새를 가져다주었다 여태 본 트램 중에서 제일 영하고 MZ하게 생긴 히로시마 트램 나가사키나 구마모토는 뭔가 다 죄다 낡아있었는데 히로시마껀 사펑에 나오게 생겼다 그렇게 식후 운동 느낌으로 슛케이엔 도착 정원 전체가 그런건 아니었지만 나름 단풍이 꽤 들어있었다 결혼사진 찍으러 오신 것 같은 기모노 남녀 주변 관광객들 다 몰려서 찍길래 나도 멀리서 찍음 분위기 ㅆㅅㅌㅊ 슛케이엔은 그 정도 보고 옆의 히로시마성으로 갔다 호국신사에서 고슈인도 받아주고 히로시마성의 천수는 전체적으로 검은빛이 강해서 뭔가 무장색마냥 간지가 있었다 근데 천수 내부는 딱 내 히로시마 일정이랑 겹쳐서 쉼 성 부지 내에 있는 구 대본영 터 원폭돔쪽으로 가는 길에 웬 무한열차가 드디어 보게 된 원폭돔 앙상하고 황량한게 묘한 임팩트가 있다 강 건너 평화공원 가는 길에서 찍은 구도 작년 나가사키에서 묵념한 것에 이어 히로시마 위령비에도 조용히 묵념을 올렸다 평화의 샘과 평화의 불 평화공원의 중심 조형물은 이런식으로 가운데에 서면 조형물 사이로 딱 원폭돔이 보인다 수학여행 인파 사이에 납작해지며 돌은 평화기념관 길은 좁은데 인파가 존나 몰리니까 인파가 한 덩어리가 되어 꾸물꾸물 움직였다 근데 그런 불쾌함과는 별개로 전시된 사진들이 빠꾸가 없어서 좀 놀랐다 불타 죽은 사람 시체라던가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시해놔서 여학생들 중에서는 패닉하는 애들도 있을 정도 쇼타와 교배아저씨 희생자 추모관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내려가는 형식이 나가사키꺼랑 비슷하다 폭심지 비석 대충 여기까지 보면 원폭투어는 끝난 셈 사실 사이사이 핵 맞은 벽오동나무라던가 이것저것 있긴했음 우울한거 많이 봤으니 이제 즐거운거 보러 입갤 애니메이트 멜론북스 라신반이 한 건물에 있어서 압축으로 씹덕질이 가능하다 2기 내놓으라고 대충 맞선임 줄 전역선물 사고 나왔다 해가 지니 좀 을씨년스럽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줄 의도라면 잘 먹힌 것 같음 그래도 12월이라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챙겨준다 예약한 식당 시간까지 좀 남아서 숙소에서 뒹굴었다 갤 바이럴에 넘어가 예약한 돈카츠집 키쿠야 바이럴 할 가치는 충분한 맛이었다 특로스 정식 시켰는데 돈카츠 부드러운게 거의 잇몸으로 물어도 갈라질 이 부드러움... 너도나도 가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런 존맛탱 야까스를 두고 나마비루를 안 빨 수는 없는 법 3만보 걷고 빠는 나마비루는 이게 암브로시아고 이게 넥타르다 배도 채웠으니 다음은 알코올이다 일붕이들의 아지트 '그 바' Bar fouque 바텐더분과 대화를 나눈지 1분만에 디시인사이도라는 음습키모오타 집합소에서 온 걸 들켰다 젠장 한국인 너희 너무 많이 오는거 아니냐고www 그 외에 오사카에서 출장 온 아재 홍콩에서 온 와인업자 등등 담소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일본여행을 시작하는 효시가 홍차음료면 하루를 끝내는 마무리는 역시 쟈-지다 쟈지 하나 뚝딱하고 다음 날 미야지마를 대비해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완벽한 하루가 어라 시발
작성자 : samch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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