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3주차 작걸 달고 호기롭게 도전한 금탁에서 개쳐발리고 열받아서 쉬려고 글 쓰는 범부임.

정석 대로라면 리치가 후로보다 유리하다는 건 맞는 말임.

은탁 금탁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말하는 거처럼 잘 안 울고, 리치를 노리는 플레이를 하게 됨.

왜냐면 리치마작은 후로하면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불리해지기 때문임.

후로가 불리한 이유

1. 내 패 노출

원래 버리는 패로도 이 새끼 뭐 노리네 예측해서 안 주는 괴물 플레이를 하는 새끼들 투성인데,

울어서 몸통까지 보이면 더 예측이 쉽겠지?

2. 방어할 패가 줄어듦

울어도 타점이 낮거나 역패가 다 빠졌거나 할 경우에 패를 내리고 방어해야 되는데

후로한 패는 묶여버리니까 단순히 방어에 쓸 패가 3n개 줄어드는 거임.

3. 타점이 낮아짐

리치로는 쉽게 얻어 걸리는 핑후, 멘젠 쯔모, 일발, 이페코 등등이 후로하면 못 하게 됨.

내가 계속 울어서 3판 연속으로 따서 1만점 벌어도 울다가 누구한테 쏘여서 하네만 한 대만 맞아도 헛방됨.

특히 최소 10판정도는 치는 반장전을 고티어에선 더 많이 하기 때문에 막 울지 않는 것.

후로를 해야 유리할 때

1. 판을 빨리 끝내야 유리한 경우

1등일 경우엔 최대한 빨리 판을 끝내서 넘어가야 1등 유지가 쉽기 때문에 우는 게 유리

올라스일 때 간발의 차로 4등이라면 마찬가지로 타점이 낮더라도 빨리 화료해서 4등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는 게 유리

2. 손에 도라가 많을 때

도라는 역 관계없이 반드시 개당 1역이기 때문에 손에 도라가 많으면 광광 울어서 빨리 나는 게 좋음.

3. 역만을 노릴 때

대삼원, 자일색 등등 멘젠 한정이 아닌 역만들은 안 울면 만들기도 어렵고 우는 게 유리함.

마작 뉴비들은 앞 뒤 안 가리고 뭐가 뜨면 누르는 경향이 있음, 치 퐁 깡 리치가 뜨면 무지성으로 누르고 화료를 내기만 하면 장땡 식으로 플레이함.

그래서 정상적인 플레이라면 당연히 남아야 하는 내 역패가 먼저 뺏기거나 버려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음.

범퍼카들 사이에서 혼자 레이싱카로 정주행한다고 생각해보면 됨. 골에 도달하기도 전에 쳐박히는 게 훨씬 많음.

3줄 요약

정석대로 플레이하면 사고나기 십상인 저티어에서는

상대들이 울면

너도 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