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20대 남자가 다량의 로또복권을 구입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후 3시4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H모텔에서 김모씨(26)가 창문에 목을 매단 채 숨져 있는 것을 모텔주인 함모씨(51·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27일부터 3일동안의 모텔 숙박료를 미리 지불 한 뒤 모텔에 투숙, 로또복권을 대량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의 가방에서는 5등에 당첨된 로또 84장 등 모두 85장의 로또 복권이 발견됐다.

김씨는 모텔 투숙한 뒤 개인 통장에서 300만원을 모두 인출했고 복권 당첨금액을 모두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김씨가 "수개월 전 교통사고를 유발 한 뒤 합의금을 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로또를 다량 구입한 뒤 1등에 당첨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체를 유족들에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