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면허 취득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같은 사람도 무작정 도전해서 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쓰게됌.

2보에 학과빼고 10번 도전해서 따서 자랑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음. 자랑할 껀덕지도 안되기도 하고.

필자는 학력도 미천하고 대가리도 안돌아가는 데다가 집안도 존나게 가난하다.

그래서 학원은 꿈도못꾸고 집에 차도 없어서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공단에 가서 무작정 시험을 봤다.

첫날에 교통안전교육 1시간+학과시험을 봤는데 어플이나 참고서 등으로 공부를 한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커트라인인 딱 60점이 나와서 쪽팔리면서 놀랬다.

어쨌든 2종은 60점만 넘으면 되는거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함.

문제는 기능인데..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매 시험 전날마다 3시간정도 유튜브를 보고 잤다.

1트 : 시작시 좌회전 방향지시등 안켜서 -5, 경사로에 진입해서 3초 정지하고 가면되는데 20초 대기해서 과제수행 시간 초과로 실격.(나는 경사로에서 무슨 삐 소리 나는줄 알았는데 안나길래 계속 정지해있던거임. 얼마나 멍청한지 알 수 있는 부분)

2트 : 경사로에서 내려와서 돌발 놓쳐서 -10, 직각주차 탈선1회 -10, 시간초과 -5점 총 75점 불합격

3트 : 직각주차 탈선 3회 -20점, 70점으로 불합격

4트 : 직각주차 탈선 2회 -20점, 가속구간때 20km로 올라갔다가 급정지해서 0km로 정지했기에 과제수행 미비로 -10점,  70점으로 불합격

5트 : 직각주차 탈선 3회 -30점. 70점으로 탈락. 이때 멘탈나감

6트 : 직각주차 탈선 1회 -1점, 가속구간 돌파후 돌발 못잡아서 -10점, 시간초과 -3점 총 77점 불합격

7트 : 직각주차 탈선 2회. 80점으로 아슬아슬하게 합격

보면 알겠지만, 운전대를 안잡아봐서 그런지 실제로 핸들 잡을때랑 유튜브로 볼때랑 아예 달라서 엄청 힘들었음. 직각주차때 팁이 진입할때 왼쪽 황색선과 완전 가까이 붙혀야 탈선을 하지 않는데 그걸 맞추는게 너무 힘들었음. 사이드미러만 보고 대충 맞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창 밖으로 머리를 꺼내서 육안으로 확인하는게 가장 큰 방법인 것 같음. 그리고 완벽하게 한다고 가정했을 때, 직각주차때 탈선 3회는 거의안나오니까 2회 탈선한다고 해도 나머진 실수안하면 합격임. 실제로 7트때 내가 그렇게 합격함

문제는 도로주행인데.. 이건 진짜 운전대 잡지 않고서는 합격하기 힘들 것 같았음. 나는 안산시험장에서 봤는데 여기 불법주차도 더럽게많고 뜬금없는 회전교차로 추가로  b,d 코스일때 역순으로 오는데 회전교차로를 나가는게 쉽지않아 보였음.

무엇보다, 운전대를 잡아보질 못했기에 진심으로 학원가야 되나 고민 많이했음.

1트 : d코스 당첨. 시작후 좌회전 방향시지등 켜서 나가서 시속 45~50km 정도로 운행하며 회전교차로 진입. 나갈때 핸들을 엉성하게 돌렸지만 어떻게 빠져나왔고 이때까지 감점 없었음. 근데, 안산시험장 모든 코스에 1개씩 있는 비보호좌회전에서 차가 너무많이 와서 안올때 급하게 진입하다가 중앙선 밟고 실격.

나랑 같이 본 사람 합격.

2트 : 또 d코스 당첨. 시작후 위랑 같이 실수없이 가다가 비보호 좌회전도 어떻게 넘겼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핸들쥔 오른쪽손에 힘이 많이들어가서 그런가 우측으로 차체가 쏠려서 차선 이탈로 감점 많이먹음. 그러다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방향시지등을 너무 늦게켜서 최종 65점으로 중도 실격당함. 코스의 딱 절반 왔던거로 기억. 나랑 같이 본 사람 합격.

3트 : 하필 몸살인지 장염인지 걸려서 아침에 설사하고 헛구역질하고 두통에 장난 아니었음. 도중에 집에 가야하나 고민 많이했는데 그냥 도전해보기로 함.

1시 시험이었는데 2조에다가 마지막으로 시험봄. 나보다 먼저 본 사람 코스 끝까지 갔는데 불합격함. 이 사람 특징이 방향지시등을 "우회전 입니다. 좌회전 입니다" 이때 키고 바로 들어가더라. 여기서 감점 많이당한듯. 보통 "150m 앞 우회전입니다" 이때 켜야하는데 너무 늦게켜서 바로 들어가고 또, 차선변경 할때 점선 6개 정도 지나면 딱 30m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 방향지시등 켜고 30m 지나고나서 차선변경 해야하는데 방향지시등 켜자마자 차선변경해서 최종적으로 점수미달 불합격함.

이번엔 처음으로 B코스 걸림. D코스보다 직진구간이 좀 길고 어린이보호구역 등 시내 구역이 좀 짧음. 시작할때 병신같이 기어를 d에 놔야하는데 1단에 놓은거임. 너무 긴장해서 실수 연발하다가 출발해서 어떻게 잘 빠져나와서 가는데 우회전 하고 바로 또 우회전하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서 핸들 병신같이 빨리 풀었다가 왼쪽으로 기울여서 사고날뻔함. 게다가, 정지선 지나면서 신호가 딱 바껴가지고 급제동 했는데 감독관이 멈추라고 해서 아.. 실격됐구나 생각했는데 정지선 넘기전에 신호 넘어간거라 그대로 가면 되는데 내가 급하게 멈춰서 차라리 걍 기다렸다 가라고 하더라. 어쨌든 이미 점수미달 불합격 된거같은데 하면서 시험장 들어가는데 나보고 간신히 합격했는데 핸들링이 미숙하다고 충분히 연습하면 나아질거다 이 말 하더라고. 74점으로 합격받음. 기분이 정말 좋더라

1보도 아니고 2보지만 나같은 모지리도 어떻게든 합격하니까 들박하는거 무서워하지 말고

집에 차량 있으면 들박 강력추천함. 집에 차량도 있고, 그 차량 몰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있으면 굳이 학원다녀야 하나 싶다.

요즘 방학시즌이라 학원도 예약이 많이 밀려있더라

이상 빡대가리 모지리의 후기 잘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