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본인은 학창시절 심한 교통사고로 인해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김. 그래서 승용차 옆에 타서 조금만 빨라져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렸음ㅋㅋ

그러다가 군대가기 전 휴학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던 중 트라우마 극복 겸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생각했고, 학원은 너무 비싸서 공단 들박을 결정함

근데 아빠랑 친구들이 남자는 1종보통이라고 계속 말하니까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1종보통에 도전하게 됨. (이게 엄청난 패착)

결국 도로주행 5트 실패 후 극심한 좌절감과 운전공포증을 안고 군대로 런함.

그러다 이직준비 중 2주정도 여유가 생겼고, 운전면허 없이 살 순 없겠다 싶어 재도전을 결심한 후 어제 면허 땄는데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봄.

11월 11일 (월)

1. 본인에게 필요한 면허가 무엇인지 결정함. 나는 1종보통에 너무 데여서 생각하기도 싫어서 바로 2종보통으로 결정 (1종자동도 있던데 트럭자체가 싫었음;ㅋ)

2. 학원으로 갈 것인지 공단 들박할 것인지 결정함. 나는 최대한 빨리 따고싶었고, 공단은 코스도 어렵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서 학원으로 결정 (돈 아깝고, 운전에 자신있거나하면 공단도 좋을 듯)

3. 집 주변 학원 검색 후 도로주행 코스 확인 후 가장 쉬워보이는 학원으로 픽 (주변이라 함은 학원셔틀버스 운행 기준)

11월 12일 (화)

1. 학원 내원 후 등록

2. 학과교육 3시간 들은 후 하원

3. 다음날 학원에서 공단에 필기시험 보러 가는 버스 운행한다길래 공부 좀 함

필기는 핸드폰에 어플 깔아서 5번정도만 돌려보면 60점 이상은 넉넉히 맞춤, 1종은 좀 더 보던가..

11월 13일 (수)

1. 공단 필기시험보고 옴 (79점 합격)

2. 집가서 학원유튜브 기능영상 10회정도 보면서 머리속에 시뮬레이션 함 (핸들, 악셀,브레이크 감 전혀 없고 그냥 순서랑 T자에서 핸들돌리는 법 정도만 외움)

11월 14일 (목)

1. 학원가서 2시간 기능 교육받음. (강사 싸가지없어서 짜증났음)

2. 하다보니 나름 할만했음.

3. 집가서 유튜브 기능영상 10회정도 보면서 시뮬레이션 함

11월 15일 (금)

1. 학원가서 2시간 교육받고 시험 봄

2. 떨렸지만 침착하게 유튜브에서 본대로, 교육에서 하던대로 해서 합격 (100점)

3. 월요일에 도로주행교육 잡아놓고 금,토,일 동안 도로주행코스 4개 매일 3번씩 보면서 시뮬레이션 하고 코스 숙지함

11월 18일 (월)

1. 기능도 잘보고 도로주행영상도 많이 보고, 운전꿀팁 영상들도 많이 봐서 자신감 좀 가진 상태로 내원

2. 나가자마자 벽느끼고 심장 벌렁벌렁거리면서 땀남

3. 어찌어찌 2시간교육 받고 하원 (다음날 ㅈㄴ가기싫었음)

4. 집와서 유튜브영상 3번씩 보고 실수할 것 같은 구간 체크하고 적어놓음

11월 19일 (화)

1. 이날은 점심쯤 교육 들었는데 교통상황이 훨씬 쾌적해서 나름 할만 했음

2. 그냥 무난하게 2시간 교육받고 하원 (다음날 시험이라는 생각에 좀 긴장됐음)

3. 집와서 유튜브영상 3번씩 본 후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면서 일찍 취침 (근데 너무 긴장돼서 잠 설침)

11월 20일 (수)

1. 도로주행교육을 실전과 같이 한다는 마인드로 임함. (근데 우회전 등 실수 몇번함)

2. 그래도 강사님이 잘한다고 이대로만 하면 된다고 자신감 불어넣어줘서 살짝 힐링

3. 교육끝나고 바로 시험 봄

4. 다행히 가장 할만한 코스 나왔고 합격함 (95점)

5. 학원에선 면허증 발급 1주일 걸린다고 하고, 공단으로 가면 바로 만들어준다길래 그냥 공단가서 바로 면허증 발급받음 (공단은 집에서 30분거리)

암튼 그래서 2종보통 8일 컷 1/1/1로 합격했고, 그 8일동안은 머리속에 온통 운전면허생각 밖에 없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음

그래서 최대한 한번에 빨리 따자는 생각으로 학원에서 스케쥴잡아준 거에서 최대한 빨리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학원에서도 다른 사람 스케쥴 취소될때마다 연락와서

빠른시간으로 잡아줌. 그래서 교육 때 습득한 감각 잘 유지하면서 빨리 딴 것같다.

결론은

면허딸 때 선택 잘하고 유튜브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음.

다들 좋은 결과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