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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 prolog. [이스턴 유스]

죠갤러(73.199) 2024.04.29 06:50:37
조회 220 추천 1 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MXx9S2nDouY

 


비가 오는 밤이었다.

주차칸 15+1번에 주차되어 있던 은색 97년식 현대 슈퍼트럭과 2리터짜리 쓰래기봉투 사이에서, 그는 나체의 몸을 기괴하게 웅크린채로, 번쩍이는 구안에서 '솟아났다.'

마치 주변을 플라즈마 절단기로 도려낸듯한 자리에 솟아난 그는, 곧장 몸을 일으켜 주위를 돌려보고서는 주차장 끝, 가로등아래 모여있는 무리의 사람들에게 걸어갔다.

"야야, 저기봐"

무리중 하나는 걸어오는 나체의 그를 보고는 그의 친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형씨, 옷은 다 어디다 두고온거야?"

파랗게 염색한 머리, 가죽자캣의 불량배가 다가오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옷은 다 어디다 두고왔다."

어느새 불량배들의 눈앞까지 다가온 그는 대답했다.

"재정신이 아니군?"

불량배는 마치 조각상처럼 서있는 그의 눈앞에 손을 이리저리 흔들어보고는, 꽤 논리적인 답을 도출해냈다.


그는 곧 4명 남짓한 무리를 한명한명 위아래로 훑더니, 파란 머리의 불량배에게

"너의 옷, 건네줘."

더 정신나간 대답을 했다.

"까불지 말라고오오! 새끼가아아아!"

눈앞에 미친 노출광이 뭔가를 하기 전에, 그를 끝장내려 파란머리의 제임스는 잭나이프를 꺼내 그의 목으로 향했다.


'지성'.

'지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포함한 지성체와 단풍나무같은 비지성체의 차이는 '예측'에서 온다. 사전에 습득한 지식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를 '예측'하는것. 그것이 바로 '지성'으로 비지성체와 지성체를 구분한다. 그렇기에, 제임스는 철저히 자신의 '지성'을 활용하여 합당하게 행동했으며, 그가 젖먹이 시절부터 배워온 지식들이 도출한 '예측'은 거의 완벽했다.

그래, '거의'. 그의 합당한 예측에 따라 목을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져있어야할 사내의 손은 말 그대로 그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었다.

"쿨럭"

사내가 그의 손을 제임스의 심장과 함께 제임스의 몸에서 꺼내자 제임스는 눈을 부릅 뜬 채 바닥에 쓰러졌고,

"다 드려, 전부 다 벗어드리자고"

무리는 전부 약속이라도 한듯 옷을 벗어 사내에게 던지고는 알몸이 되어 어둠속으로 도망쳤다.

사내가 비와 피에 젖어 바닥에 퍼져있는 옷을 한꺼풀씩 주워입는중, 제임스의 청바지 안에서 작은 화이트보드가 떨어져있는데,

'지구 멸망까지 D-12'


*************************************************************


"죠죠! 어떤 겁도 없는 개새끼가 우리 구역에서 제임스를 제꼈어! 로버트랑 세스, 자비에가 알몸으로 도망왔는데 듣기로는 그새끼 완전 사이코래!"

짧은 머리, 띨빵해보이는 면상의 녀석이 달려오며 떠든다.

빈민가에서 약에 취한놈이 사람 하나 족치는건 흔한 일이다. 특히 이런 비오는 새벽의 시간대에는. 하지만 그 약쟁이가 내 거리, 로셀레인에서 감히 나대는건 흔한일이 아니다. 분명히 길바닥 쓰래기들에게 말해놨으니까. 니 새끼들이 뭐건, 뭐하던 놈이건, 나 죠셉 죠단이 지키는 이 거리의 질서를 모욕할 순 없다고.

"그래서, 그놈은 어디에 있지?"

할리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자, 웅장한 배기음이 밤의 로셀레인을 가득 채운다.


*************************************************************


핏물에 젖은 가죽자캣의 사내의 발걸음은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멈췄다. 그는 전화번호부를 집어들고는,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한다. J 항목의 이름들을 훑어내던 그의 손가락은 Joseph Jordan에서 멈췄다.

.

.

.

'Joseph Joqum ㅣ 1327 Zion Rd'

'Joseph Jordan ㅣ 1234 Rochellen Ln'

'Joseph Johnsonㅣ 5789 Rochellen Ln'

.

.

.


"개새끼야!"

전화부스의 유리창이 터지며 각목이 남자의 뒷머리를 강타한다.

전화부스의 철골이 찌그러지고 남자의 등에 유리조각들이 박혔지만,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 새끼 재대로 뻑간게 분명한데요?"

약에 재대로 취해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를 보고 짧은머리는 말했다.

"뭔 상관이야, 내 발아래로 데려와"

내 명령이 떨어지자, 열 다섯쯤 되는 장정들이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남자는 달려드는 무리를 돌아보더니, 그냥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뭔 약을 했는지는 몰라도, 나도 나중에 이름쯤은 알아둬야겠다.

약쟁이치고는 꽤 단련된 몸의 남자는 무려 수십초동안 린치를 가만히 서서 견뎌냈지만, 역시 인간인지 중심을 잃고 그들에게 붙잡혀 내 앞으로 끌려왔다.

"놔 줘."

그의 양 팔을 잡고있던 이들이 남자를 놓아주자, 그는 기묘하게도 다시 정자세로 서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온몸이 피멍과 자상으로 가득했지만, 남자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형씨, 형씨가 무슨 대단한 놈을 해먹었는지는 몰라도 여기가 어딘지는 알아야지."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걸로 확실해졌다. 이놈은 죽어야한다.

"나는 정말 오픈마인드야. 뭔짓을 하든 인정한다고."

나는 허리춤에서 5+1 우니카를 빼든다.

"그런데, 딱 두 가지 수용할 수 없는게 있어."

패거리들은 내게서 거리를 둔다.

"첫번째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고,"

리볼버를 남자의 머리에 박아넣는데도, 그는 동요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이 죠셉 죠단이 지키는 로셸레인을! 존중하지! 않는거야아!"

탕! 총알이 뽕쟁이의 뇌를 곤죽으로 만들었다 - 가 내 예측이었다.


하지만

"죠죠?"

그저 그의 미간의 피부만이 총알이 맞았음을 증명하듯 사라져있을 뿐이었다. 그의 두 눈 사이에 얇은 피부가 결손되자 보이는건 두개골이라기엔 너무 반짝이는 은색의 무언가였다.

그는 권총을 쥔 내 손을 마치 부러뜨릴듯 붙잡고는 반대쪽 손으로 내 가슴을 노렸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저 손아귀가 내 몸에 닿기 직전에, 나는

"[이스턴 유스]! 흐리야아아아악!!"

그의 손은 같은 운동량으로 궤도를 바꾸어 허공을 갈랐고, 그의 팔은 뜯겨 공중으로 날아갔다. 자신의 팔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정도의 기세로 저 손이 내 가슴을 향했다면 나는 반드시 죽었을 것이다.

뇌를 때리는 아드레날린에 잠깐 풀렸던 초점은 내 오른손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다시 잡혔다. 내 오른손목은 여전히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새끼가아아아!"

[이스턴 유스]의 손날이 그의 나머지 한쪽 팔목을 때려치려던 순간, 그는 내 손을 놓고서 [이스턴 유스]의 목을 잡아채 땅바닥에 내려꽂았다.

"[이스턴 유스]를 볼 수 있어...?!"

다른이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고 믿었던 그것을 이 남자가 보고 만진다는 것에 놀랄 새도 없이, [이스턴 유스]이 바닥에 내리꽂이자 마치 차에 치인듯한 격통이 온몸을 때렸다.

"죠죠!"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오자, 패거리들이 소리치며 달려온다.

"가까이 오지마! 새끼들아!!"

그들이 다가오기 전에 리볼버의 방아쇠를 당겨 남은 5발의 탄두를 공중에 띄운다.

"[이스턴 유스]!!!!"

탄두는 궤도를 바꾸어 내 주먹에 용수철과 같은 잔상을 남기며 돌기 시작했고, 나는 그것을 사이코의 면상에 때려박았다.

"먹고 뒈져라아앗! 흐리야아아아악!"

'가가가가가각', 44 매그넘탄 5발의 탄두가 이 주먹과 함께 녀석의 면상을 갈아들어갔다.


주먹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감각을 느꼈다. 도탄된 총알이 주먹으로 파고 들어가기 전에 궤도를 틀어 녀석의 면상 밖으로 날려보냈다. 장갑차도 견디지 못할 관통력이다. 총알은 분명 안에서 밖으로 찢겨나왔다. 녀석은 확실히 죽었다 - 가 내 예측이었다.

얼굴 반쪽이 너덜너덜해진 그것은 여전히 [이스턴 유스]의 목덜미를 잡고 땅에 누른자세로 미동도 하지않았다. 그것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총 가지고 있는 놈들은 전부 하늘에 쏴버려어어! 당자아아아앙!"

총성은 마치 지진처럼, 주변을 흔들었다. 로셸레인 거리에 내리던 비가, 물 웅덩이가 진동했다. 재각기 날아가던 탄두들이 마치 벌때처럼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씨바아아알! 네노오오옴!! 벌집으로 만들어주마아아아악!!! [이스턴 유스]!!!!!!"

수많은 탄두들이 공기를 찢으며 한 곳을 향해 날아갔다.


*************************************************************


"야야, 뭐하는거야?!"

"냅두십쇼, 쟤가 저래도 여기서 제일 유명합니다."

"시체박이 새끼, 쯧."

현장에 투입된지 얼마 안된 신입 검시관 죠셉 죠큠은 '시체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이상한 행동거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그는 매번 시신을 볼때마다 그 시신의 귀에 손가락을 넣는 기괴한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재정신이 아닌 행동거지에도 그가 현장일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말도 안되는 적중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그가 시신을 검시하고 용의자의 특징을 유추하면, 그것이 진범의 그것과 100% 일치했던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로셸레인 밤거리의 왕, '죠죠' 죠셉 죠단과 그의 갱단소속 스무명이 전부 사람 손에 의해 교살당한 기묘한 사건으로, 마을의 가장 큰 화제거리였기에 공권력은 본보기를 위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빠르게 범인을 잡아내야했다.


"이건... 뭐야..?"

죠셉 죠큠, '죠죠'는 자신의 목을 매만지며 되내었다.


To be continued


스탠드 이름: [이스턴 유스]

스탠드 유저: 죠셉 죠단 -> ???

타입: 근거리 파워형 / 인간형

파괴력: B

스피드: B

사정거리: C

지속력: B

정밀동작성: A

성장성: C

능력 - 죠셉 죠단의 인간형 스탠드체로, 가해지는 힘의 방향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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