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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4 1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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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매수ㆍ매도 위치 보기 편하지만 위험도 높은 ‘슈퍼트렌드’


차트 프로그램 내 제공되는 보조지표는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매수ㆍ매도 지점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부 파동형 보조지표는 골든ㆍ데드 크로스 형태로 출력돼 투자 시점을 예상 가능한데 오실레이터(그래프) 형태로 출력되는 보조지표는 투자자가 직접 계산하는 과정도 필요해 복잡하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직관적인 매수ㆍ매도 위치를 보여주는 보조지표에 눈길이 간다. ‘슈퍼트렌드(Super Trend)’ 지표도 그 중 하나다.

슈퍼트렌드 지표는 상승 혹은 하락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형태의 보조지표 중에서는 유명하다. 주가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데 쓰는 실구간 평균(ATR – Average True Range) 지표에 근간을 두고 개발됐다. 출력되는 것은 매수와 매도 구간이지만, 추세와 변동성 등을 계산해 추세 유지 및 방향성을 보여주는 구조다.


트레이딩뷰 차트 내에 슈퍼트렌드 지표를 추가한 모습. / 출처=트레이딩뷰



트레이딩뷰 내에 슈퍼트렌드를 추가하려면 차트 상단 ‘지표’ 항목을 클리한 후 ‘슈퍼트렌드’ 혹은 ‘Super Trend’를 입력하면 된다. 클릭 후 지표를 적용하면 캔들 위에 녹색과 붉은색 선이 출력된다. 슈퍼트렌드는 구조가 단순해 녹색은 상승, 붉은색은 하락를 의미한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출력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보조지표가 출력하는 신호에 따라 매수 혹은 매도하면 큰 낭패를 본다. 그만큼 잘못된 신호가 다수 출력되기에 해당 지표를 사용하려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슈퍼트렌드 지표 설정 항목. ATR 수치보다 변수 설정이 지표에 큰 영향을 준다. / 출처=트레이딩뷰



슈퍼트렌드 그래프는 ATR 수치(ATR Length)와 영역 구분을 위한 변수(Factor)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기본적으로 ATR이 10, 변수가 3으로 설정됐다. 두 수치를 바꿔 적용해도 좋지만 초보라면 가급적 기본 형태로 쓰는 게 좋다. ATR 수치를 바꾸면 매수ㆍ매도 신호 위치 일부가 변경되고, 변수를 변경하면 영역과 신호 위치 모두 크게 변한다. 변수를 변경하려면 가급적 5 이상 적용하지 않는 게 좋다. 영역이 넓어지면 매수ㆍ매도 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슈퍼트렌드 단독 사용보다 추가 지표를 더해 근거 쌓는 게 중요


보기에 편리한 슈퍼트렌드 지표지만, 단독 사용은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잘못된 신호가 다수 표출되는데다 차트 진행 상황에 따라 매수ㆍ매도 신호가 수시로 바뀐다. 확정 신호가 아닌 캔들이 마감되어야 만들어지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신호 발현 이후 진입 혹은 청산을 하고 싶어도 추세가 이미 진행된 뒤라 불안감에 쉬이 결정하기도 어렵다.


슈퍼트렌드 지표를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신호 발생 즉시 진입하는 게 아니라 이전 매도 영역 상단을 캔들이 돌파한 이후에 진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손절은 반드시 설정하자. / 출처=트레이딩뷰



슈퍼트렌드 지표 자체를 단독으로 사용하려면 돌파매매가 유리하다. 주식은 매수만 하면 되므로 슈퍼트렌드 지표 내에 매도 신호가 매수 신호로 전환될 때를 노리면 된다. 매수 지표가 등장하자마자 진입하는 게 아니라, 캔들이 매도 신호 영역의 마지막 선을 돌파한 후 지지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진입하는 것이다. 이 때 손절 구간은 매수 영역의 최하단이다.

매수에 성공해 안정적인 수익이 이뤄졌다면 청산은 매도 신호가 등장했거나 매수 영역을 음봉으로 돌파 시도할 때 진행하면 된다. 이 때 진입 구간보다 아래에서 청산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진입가에 도달했을 때 청산해도 무방하다. 슈퍼트렌드 신호 자체가 영역의 상단 혹은 하단에서 진행되는 구조상 한계 때문이다.


슈퍼트렌드를 단독 활용하는 것보다 이동 평균선 또는 볼린저 밴드 등의 보조지표를 추가하는 것이 근거 쌓는 데 도움이 된다. / 출처=트레이딩뷰



근거를 더 쌓고 싶다면 이동 평균선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5일과 20일 이동 평균선을 추가한 뒤에 골든ㆍ데드 크로스 여부를 파악하는 식이다. 매수는 슈퍼트렌드 지표의 매수 영역 등장을 확인한 후 이동 평균선이 골든 크로스를 기다린다. 이동 평균선의 골든 크로스 이후 캔들이 5일 이동 평균선에 닿았을 때 매수를 진행한다. 청산은 5 이동 평균선의 곡선이 우하향으로 돌거나 두 이동 평균선이 데드 크로스하는 시점이다. 음봉이 5일 이동 평균선을 하방 돌파할 때 청산해도 된다.

매매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캔들과 주요 보조지표를 잘 파악하면 나만의 기준을 확립할 강력한 무기가 된다. 슈퍼트렌드는 직관적인 신호로 투자 시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맹신할 경우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2개 이상 지표를 함께 쓰는 게 바람직하다. 보조지표는 어디까지나 차트분석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일 뿐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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