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대표가 SNS 트위터를 인수한다. 금액만 440억 달러(약 55조 4,4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인 동시에, 업계를 이끄는 대형 정보통신 기업과 SNS 뉴 미디어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인수의 향방을 주목한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그 자신이 트위터리안(트위터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용자)이기도 하다. 그는 트위터 인수 직후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를 논의할 디지털 도시 광장이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트위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밝혔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밝힌 트위터의 변화는 ▲새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를 강화 ▲알고리듬을 오픈 소스(공개)로 바꿔 신뢰성 향상 ▲스팸 봇 격퇴 ▲모든 사용자의 인증이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출처 = 트위터
트위터의 새 기능으로는 편집(수정) 버튼이 유력하다. 지금 트위터는 트윗(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는 것) 후 내용을 수정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트위터를 완전 인수하기 전 지분 일부를 샀다. 이 때 ‘트위터에 편집 버튼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다. 44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 설문 조사에서 74%쯤이 편집 버튼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편집 기능 악용을 막을 대책도 구상했다고 밝혔다. 트윗 후 일정 시간까지만 편집 기능을 허용하는 것, 편집 시 리트윗과 즐겨찾기 횟수를 0으로 하는 것이 사례다.
트위터의 알고리듬을 공개하는 것은 그 만큼 서비스 투명성을 높인다는 의미다. 일반 SNS는 게시물이나 친구를 추천하는 방식, 신고와 제재 방식 등 알고리듬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트위터의 알고리듬을 공개하면 모든 사용자가 운영 원칙과 방식을 쉽게 알고, 깃허브 등 오픈 소스 커뮤니티로부터 서비스를 개선할 의견도 받는다고 밝혔다.
수많은 스팸 봇, 광고용 가짜 계정은 트위터의 치부다. 트위터는 분기마다 스팸 봇을 적발해서 갯수를 공개하는데, 전체 계정 가운데 약 5%가 스팸 봇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팸 봇은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고 증오, 범죄 여론을 양산한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죽을 각오로 스팸 봇을 없애겠다고 트윗했다.
모든 사용자 인증은 스팸 봇 격퇴의 일환으로 해석 가능하다. 트위터는 인증을 마친 사용자의 계정 옆에 파란 색 체크 아이콘을 준다. 하지만, 인증 절차와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사용자가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가입할 때 반드시 인증을 거치도록 하고 명확한 기준도 공개한다. 인증 표시 방법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 대표는 ‘나를 가장 나쁘게 비판하는 사용자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곧 언론의 자유다.’라고 트윗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트위터가 콘텐츠 허용 범위를 너무 좁게 운영하고 원칙도 불평등하게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간 관점이라고 판단 가능한 어떤 트윗이든 제재하지 않고 허용하겠다. 나와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윗을 삭제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며 계정 사용 중지나 덧글 삭제 정책도 완화할 것을 암시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의 트위터 인수를 환영하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의 트윗. 출처 = 트위터
한편,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이번 인수건을 환영한다고 트윗했다. 그는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모든 것이 올바른 장소에)’라는 음악을 공유하며 ‘트위터는 세계인의 의식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공공재로 만들, 신뢰 받는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만들 사람이자 내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해결사다. 이번 인수는 월 스트리트(증권가)와 광고 모델에 물들어 버린 트위터를 제 자리로 돌려놓을 첫 걸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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