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대학형 전공과’ 1년차(2022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학형 전공과’는 시교육청이 인천청인학교-인천재능대학교와 함께 만든 전국 최초의 대학교 안에 설치된 전공과로 내년부터는 인천재능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으로 확대 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전문대학과 특수학교가 협력·연계한 전공과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 및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달장애학생들의 고등학교 이후의 교육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사회통합 실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발달장애학생들을 위한 대학형 전공과

특수교육기관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4조에 따라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진로 및 직업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수업연한 1년 이상의 전공과를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시교육청은 47개의 전공과와 4개의 대학형 전공과를 운영하고 있고, 대학형 전공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학형 전공과는 발달장애학생의 직업교육 영역 확대 및 취업 준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대학을 기반으로 한 전공과 운영 체제다.

대학형 전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시교육청은 ▶발달장애학생의 직업교육 영역 확대 및 취업 준비 역량 강화 ▶전공과 운영의 다양화 및 질적 수준 향상 ▶전공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대학형 전공과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발달장애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반영하고 취업 직종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대학과 연계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교육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발달장애학생들의 취업 후 고용유지를 위한 체계적인 직업 소양 교육을 통해 취업 준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학형 전공과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미래인재 양성

시교육청은 대학형 전공과를 계획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세웠다.

발달장애학생들은 월 1회 개인별 출석체크와 지도교수 상담, 월 1회 이상 학교생활과 관련된 개별 상담 또는 집단상담 등 체계적인 생활지도 및 상담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개인 및 집단상담을 수시로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중도탈락율은 5%(40명 기준 2명)에 불과하고, 현재는 편입생 1명을 포함해 39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호텔관광과 학생들이 MT를 가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현재 인천청인학교-인천재능대학교의 대학형 전공과에는 4개의 전공학과(뷰티스타일리스트과, 코스메틱개발과, 호텔관광과, 호텔외식조리과)가 운영중이다.

대학형 전공과의 교육과정은 전공교과·교양교과·학과멘토링·특별강좌·미래설계·현장중심 미래교육으로 구성됐으며, 대학형 전공과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완전히 통합된 교육 환경과 자율성, 스스로 강의 일정 확인 후 강의를 듣고 과제 작성 및 제출, 식사, 공강시간 활용도 스스로 하고 비장애 대학생들과 함께 자율적인 대학캠퍼스를 즐기고 있다.

대학형 전공과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MT, 축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참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롭고 충만하게 내 시간을 쓸 권리(시간자결권)은 모두에게 있다"며 "발달장애학생들에게도 나다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연일학교 학생들에게 대학교 전공과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대학형 전공과의 기대효과

대학형 전공과는 전문대학의 다양하고 질 높은 직업인 양성 교육과정을 활용해 발달장애학생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발달장애학생들의 진로 선택 다양화와 사회진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전공과 전문대학 위탁 교육은 학생들의 진로 다양성을 확장하여 줄 수 있음 또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는 전문기술인 양성에 도움이 되며, 취업 및 적응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발달장애학생들에게 취업연계를 위한 전공학과 및 협력기관 모두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도 취업 성공 및 유지는 학생 당사자의 노력·역량과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청인학교 학생들이 대학형 전공과 입학 설명회를 듣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시교육청은 기관연계(대학-특수학교)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결합하면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역량강화의 새로운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향과도 부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대학형 전공과를 통해 인천특수학교 전공과의 물리적 환경부족을 극복하고 전공과 진로직업교육의 질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대학형 전공과 지원자들이 2024학년도 신입생 선발 평가(직업능력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또한 전공과 운영의 다양화에 대한 논의 끝에 추진한 대학형 전공과는 발달장애학생에게 자립실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책무성 공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사의 직접적인 학생지원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통합된 환경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조언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발달장애학생들이 나다움을 시작할 수 있는 진로교육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