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먹고 돌아가셨다"풍자,20년만에 어머니 묘소 찾아 오열

indinews

2024.05.26 18:00:05

조회 1107 추천 1 댓글 23

MBC 예능 프로그램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크리에이터 풍자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의 묘소를 찾는 감동적인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방송에서 풍자는 깊은 감정과 과거의 아픔을 고백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회상

MBC 예능 프로그램

풍자는 어린 시절 가정 환경과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조금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했다. 1년 동안 말을 안 하고 죄책감에 속앓이했다"고 회상하며, 부모님의 싸움이 잦았던 가정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날도 부부싸움을 해서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고,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여느 날과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때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풍자는 성별 전환 수술을 한 후에도 어머니를 찾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엄마가 살아있을 때 내 모습과 달라서 망설여졌다"며, "신인상 받고 내려오는데 '이제 (산소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어버이날과 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해 마침내 방문을 결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풍자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세로 인해 간병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습니다. "농약을 먹으면 옆에 있는 어린아이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어린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기고 내가 엄마를 간호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20대 중반까지는 잠을 못 잤고 약을 먹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한 장 없는 슬픈 기억

MBC 예능 프로그램

풍자는 가족 사진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럽다고 사진을 다 불태웠다. 아이들 추억은 남겨주지"라며, 동생들은 어머니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비슷한 나이에 도달한 현재, 점점 어머니의 목소리와 얼굴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머니의 묘소 앞에서 풍자는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오열했습니다.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다.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됐을 때 찾아오고 싶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어머니에게 전했습니다. "이제 자주 올게. 사랑해"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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