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보든 안보든 상관없이 시세에 영향을 지대하게주는건 사실이거든..


지난 11일 용산구 서부이촌2동 동사무소는 서울시와 주민간에 고성이 오가는 현장으로 변해버렸다 .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위한 이주대책 등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해 쏟아져 나온 것. 그중 서울시를 가장 난감하게 한 것은 한강조망권 보상문제였다.

이촌2동 주민 양성훈씨(37·가명)는 “가만히 있어도 집값이 올라가는데 개발문제로 분양권만 받고 이주하라는 것은 재산권 침해”라며 “특히 한강 조망권을 보유한 주택은 조망권 보상이 이뤄져야지, 아니면 이주대책에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이촌동 지역 아파트는 약 2200가구로 추산되고 있으며 조망권 여부에 따라 시세가 2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따라서 조망권을 보상할 경우 수천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이촌동 P공인대표는 “올초까지 대림 112㎡(34평) 매매가는 조망권 있는 아파트의 경우 팔억3000만원, 없는 아파트는 6억원 정도로 2억원 이상 차이가 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조망권 관련 보상문제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지만 약간의 가격차이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감정평가사가 처리한 기준 내에서 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 내년 12월까지 구체적 기준을 만들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 대립 양상

내부적으로 추진위원회도 대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주민설명회 당시 모습을 드러낸 ‘통합 추진위’에 대해 일부 주민들만 지지를 보냈을 뿐 추진위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통추위는 2200가구 중 일부 주민들이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주민설명회 당시 처음 접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따로 추진위를 만들겠다는 세력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상황이다.

주민 김세형씨(43·가명)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추진위가 갑자기 나와 주도를 하는데 인정할 수 없다”며 “대다수 주민들이 부정하는 만큼 따로 추진위를 조직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이같은 단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적으로는 원주민들이 협의한 연합대표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