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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마음엔 안 드는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2.05.30 00:40:12
조회 280 추천 9 댓글 2

현실 속에서 희망을 틔워준 결말인 건 같음

자신의 문제점, 약점, 꼬일 대로 꼬인 주변 환경을
2년 안에 자신만의 힘으로 모두 극복하는 건 너무 어려움

해방클럽도 중간에 해체됐고
다들 해방도 흐지부지됐지만
결국 다시 해방을 위해 노력했음

미정이와 구씨는 항상 자신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자신을 함부로 대한 개새끼, 원수, 적에 대한 증오심이었음.
그 적들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자존감, 삶의 의지까지
완전히 잃어버리고 소몰이하듯 살고 있었음.

여전히 찬혁이와 현진이는 개새끼지만
미정이와 구씨는 누군가를 증오하는 마음을 내려놓았음.

미정이는 찬혁이와 마주칠 때도
찬혁이에게 욕을 퍼붓거나 상환을 독촉하지 않고
무덤덤한 듯 찬혁이의 곤란한 상황을 도와줬음.

구씨는 산포에서도 집안의 설거지거리, 술병 정리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심적으로 괴로운 상태였음.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비 오는 날 집에 우산 챙기려 다시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워할 정도로 괴로워했음.
이건 게으른 게 아니라 그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라는 것임.

구씨는 미정이와 헤어진 이후에도
미정이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응원했다는 말을 듣고
큰 깨달음과 영감을 얻은 듯했음.

그래서 구씨는 현진이에게 환대하겠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고
그 치우지 못할 것 같았던 술병 몇 개를 헤집고서
옷을 갈아입고 돈을 챙겨 밝은 시간대에 집을 나섬.

매일 술에 찌들어 살며 사람들을 욕하고 폭행하던
구씨의 삶의 변화, 즉 시발점이 된 것임.

미정이는 구씨를 사랑으로 환대하고
사랑으로 폭발해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웠음.
구씨를 만난 이전과 이후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보아
미정이는 추앙(사람에 대한 증오심을 내려놓고 누군가를 사랑함)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음. 즉, 해방에 다다른 것 같음.

시발점이고 나발이고
전부 다 그냥 제대로 해방시켜 답을 정해주는 결말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기는 함.
근데 애 딸린 아빠와 결혼하는 것이 어떻게 순탄하겠음.
창희가 갑자기 벼락부자가 될 일도 없는 거고.
기정이와 조태훈, 딸내미가 갑자기 날아갈 듯 행복해지고
염재호 씨가 몸의 원기가 팔팔해져 회춘이라도 했어야 했나?
지나치게 희망적이기만 한 결말이었으면 오히려 좀 박탈감 들었을 것 같음. 현실은 그럴 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지막 미정이의 모습과 대사가 뭉클하긴 하더라.

낮은 자존감, 모자란 것 같은 내 모습,
나를 괴롭히는 개새끼들을 혐오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누군가를 추앙하는 것이라는 것 같음.
그 추앙의 대상은 구씨같은 타인, 연애와 인류애의 상대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인 것 같기도 함.

암튼 박 작가는 급전개, 열린 결말 두고두고 반성하시길.
하지만 감동받은 대사도 많긴 했고
이 드라마 보려고 기다린 내 노력이 가상해서
이 드라마를 증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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