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 열정을 줄이는 노력 (마음의 분배)

나띵맨(211.107) 2024.09.23 21:46:37
조회 81 추천 2 댓글 0

어린 나이에 공직 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의욕이 앞서 감정적으로 관계를 생각했어요. 비슷한 또래 동료들에게는 친구처럼, 어른들은 부모님처럼 따르고 챙겼고 겉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관계뿐만 아니라 업무에 임하는 자세도 열정적이었어요. 흔히들 생각하는 ‘받는 만큼만 일하자’ 이런 태도는 제 가치관과 맞지 않았어요. ‘공공기관에서 일을 한다. ‘라는 사실에 저는 조금 더 숭고한 가치를 부여했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았었어요.

가끔은 이런 저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문득 주위를 보니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고 무엇보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몇 년간은 제가 조직을 위해 노력하는 수고를 몰라주더라도 티 내지 않는 것이 미학이라고 생각했고 저의 소신대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그저 노력에 몰라주는 서운함?,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피곤함?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아닌 수년이 지나니 이런 관계와 노력에 대한 보상 등 제 동기를 조금씩 약하게 만들고 의욕을 떨어트렸어요.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사람이었어요.

이런 관계가 지속되고 당연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게 되고 그 상처가 다시 저를 좀먹어 제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동료들을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었고 더 생각했던 관계가 꼭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었어요.

저도 단 한 번의 상처로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 것은 아니에요. 항상 참고 말없이 노력하며 정신과 약까지 먹으며 제가 생각하는 평화, 소신,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정말 처참했어요. 3년이 넘게 정신과 약을 늘려가며 복용했고, 지금은 동료들에게 마음을 너무 퍼줬던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어요.

제 편협한 생각이 누구에게 자랑할 모범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처받은 마음처럼 다른 누군가 똑같은 상처를 받게 될 걸 생각하니 조금 걱정이 되네요.

어렵게 취업한 직장, 첫 시작에 대한 열정과 설래임 너무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 조금만 절제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챙겨보는 게 어떨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https://blog.naver.com/nothingman-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해커스공무원 1타 강사진 유료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7/27 - -
270674 토목직 어디 [1] ㅇㅇ(42.41) 09.26 110 0
270673 기상 ㅇㅇ(211.234) 09.26 47 0
270672 아침부터 이 옷 입고 나가는데 어때보여? 몌쿠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229 0
270671 공무원 현직 준비생 자체 정리(09.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57 0
270670 일어났다 ㅇㅇ(118.235) 09.26 68 1
270668 국가는 왜 자살률 전세계 1위인데 아무런 대책이 없는가 [1] ♡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00 0
270667 쟤 계획 별로인지 평가점 [3] ㅇㅇ(49.164) 09.25 102 0
270666 새내기 질문드립니다 공갤러(221.165) 09.25 89 0
270664 노량진 헌팅 ㅇㄷ서 함 [1] 공갤러(218.232) 09.25 190 0
270662 프리패스 강사 정했다 공갤러(221.157) 09.25 218 0
270656 쿠방 알바 뛰면 얼마나 받아? [1] ㅇㅇ(1.234) 09.25 108 0
270654 합격하면 국결할꺼임 ㅇㅇ(106.244) 09.25 75 0
270653 "월급 실화냐" 경악한 1년차..공무원들 '대탈출' 러시 ME YOU(175.198) 09.25 192 0
270652 국사 두문자 정리 공갤러(211.179) 09.25 64 0
270651 공시생 우울할때 동물의왕국을 본다 ㅇㅇ(1.234) 09.25 68 0
270650 자존감 낮으면 문제 있는걸까? [1] 몌쿠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98 0
270648 기상 ㅇㅇ(1.234) 09.25 45 0
270647 6개월 90점 합격 가능? [1] ㅇㅇ(175.208) 09.25 289 1
270643 공무원 현직 준비생 자체 정리(09.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40 0
270637 깡촌사는데 서울 치는거 어떰 ㅇㅇ(121.183) 09.25 217 0
270636 행정직재수 vs 세무직 초시 지금시점에서 뭐가 좋을까요.. 공갤러(121.128) 09.24 89 0
270635 조리실무사 13년 근무 퇴직금 VS 공무원 30년 근무 퇴직 수당 [1] 공갤러(221.150) 09.24 310 0
270631 국사 공부 공갤러(211.179) 09.24 63 0
270628 신원조회 랑 신원조사 차이가 모임 공갤러(211.36) 09.24 181 0
270626 층간소음 3.3.3... [1] ACADEMIA(119.196) 09.24 77 0
270620 다들 붙어라 정병성병빠다 (121.124) 09.24 81 0
270619 스카에 기침충 ㅇㅇ(112.149) 09.24 67 0
270618 드디어 방송에서 한국남자 일본여자 소개 프로그램을... ACADEMIA(119.196) 09.24 61 0
270617 기상 ㅇㅇ(1.234) 09.24 137 1
270616 공무원 현직 준비생 자체 정리(09.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53 0
270614 나올때 인수인계 문서 놔두는게 그렇게 나쁜 행동임? [2] 공갤러(219.250) 09.24 214 0
270613 슥 떠보는 질문? 공갤러(221.158) 09.24 71 0
270612 신규 기초교육 여비 주냐???? [1] ㅇㅇ(125.248) 09.24 143 0
270611 신원조회 질문 ㅇㅇ(118.235) 09.24 74 0
270610 직렬 상관 없는 현직들에게 질문좀 (117.111) 09.23 78 0
270609 자치단체 제일 이해 안 되는 것. -> 실업팀 공갤러(106.101) 09.23 66 0
270608 박문각 말고 기숙학원 중에 [1] 공갤러(203.243) 09.23 171 0
270607 2. 공사업무(실무편) 나띵맨(211.107) 09.23 118 1
1. 열정을 줄이는 노력 (마음의 분배) 나띵맨(211.107) 09.23 81 2
270603 [MBC-단독] 홍명보 감독, 자격증 없는데 선임 논란 공갤러(221.152) 09.23 76 0
270602 북괴의 연방제를 추종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개돼지들... ACADEMIA(119.196) 09.23 54 0
270601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는 이유 ㅇㅇ(112.146) 09.23 84 0
270594 공부하는데 모기가 앙 했쪄 ㅇㅇ(1.234) 09.23 48 1
270590 공무원 현직 준비생 자체 정리(09.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46 0
270587 사서직 공무원 필기시험 난이도 어떤편임? [1] ㅇㅇ(211.235) 09.23 114 0
270584 주민센터 직원에게 성희롱성 편지 건넨 노인, "토요일 밤 애인 해줘요" 공갤러(223.39) 09.23 175 0
270583 기상 ㅇㅇ(1.234) 09.23 37 0
270580 본인 외모랑 스펙 열거해봄 몌쿠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22 0
270578 아침부터 내가 듣는 노래인데 어때? 몌쿠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20 0
270577 일어났다 ㅇㅇ(118.235) 09.23 5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